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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스라엘 정상회담, "양국 공조로 중동 기술축복 강화·4차산업 협력"

  • 장영권 기자
  • 승인 2019.07.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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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조기에 타결된다면 투자·서비스 등 경제협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협력 구조를 가지고 있고, 미래의 첨단산업 육성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국 관계는 발전 잠재력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양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가치를 공유하며 1962년 수교 이래 반세기 넘게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교역 규모는 지난해 27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2001년부터 양국정부가 공동출자한 산업연구개발기금사업을 통해 무인항공기 등 첨단 분야에서도 공동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국민 1인당 IT기업 창업 수가 세계 1위 국가로 잘 알려져 있다"며 "한국도 혁신성장과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혁신벤처창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의 성공 사례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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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어 "2010년 이후 9년 만에 양국 정상회담을 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리블린 대통령이) 2002년 통신부 장관 재직 때 이후 17년 만에 대통령으로 다시 방한한 것도 기쁘게 생각한다"며 "방한에서 풍성한 성과를 거두고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충분히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6월 여사님(리블린 대통령의 부인 네카마 리블린 여사) 별세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통령께서 평소 애정이 각별하다고 들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위로했다. 

이에 대해 리블린 대통령은 "환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제 부인도 저를 떠나기 전 한국을 함께 방문하기를 고대했었다"며 "부인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예루살렘에 방문하길 바란다고 했다"고 답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70년간 전 세계를 두 나라를 지켜봤다.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민족들 사이에서는 대단히 큰 유사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끔찍했던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뒤 한국과 이스라엘은 모두 아주 큰 재난에 직면했지만, 전쟁의 폐허를 딛고 우리는 진정하게 위대한 민족 국가와 사람을 건설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또 "1948년에는 우리는 스스로를 지킬 무력이 없었지만 이제는 국방력이 있다. 그전에는 경제가 존재하지 않다시피 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전 세계에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느냐 보여줄 수 있는 경제를 건설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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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농업을 발전시켜 사막을 아주 멋진 정원으로 만들었고, 한국은 아주 위대한 산업을 일으켜 전 세계가 감탄하며 바라보는 경제를 건설했다"고 평가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이웃국가와의 신뢰부재라는 어려움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이웃 국가들에 '함께 살아가는 것은 재앙이 아니라 미래를 함께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두 국가가) 순진하다고만 생각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이웃이나 형제들과 잘 지내려면, 중동식으로 '사촌' 들과 잘 지내려면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한 때 두 나라의 군대는 전쟁에 참전했지만 이제 전쟁은 조직 간, 근본주의자 간, 인종 간에 일어나고 있으며 전쟁의 위력은 더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한국과 이스라엘 양국의 지도자에게 있어서 문제는 '국민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이다. 과거에는 전선에서 미사일의 위협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 위협이 민간인들에게 다가왔다"며 "이제는 전 국민의 문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한국과 이스라엘은 모두 군을 증강했다"며 "이제는 국민들을 위협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로 국민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15일 "중동과 이 지역(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가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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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블린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한-이스라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청와대에서 진행된 공식 오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며 "(이는)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리블린 대통령은 "오늘날 이스라엘은 요르단, 이집트 등과 중요한 전략적 관계를 가져가고 있고, 걸프만 지역의 많은 아랍 국가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가져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국가들은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성공에서 배움을 얻어 경제를 촉진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리블린 대통령은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이스라엘과 한국의 공조로 인해 기술과 혁신이 주는 축복을 중동지역에서 강화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또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양국이 협력을 증대시킨다면 이런 도전을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1인당 스타트업 숫자가 가장 많고, 독특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있다. 이스라엘 기업들은 사이버 안보, 국토 안보와 같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최고 수준의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용한 아침의 나라로 알려졌던 한국 국민들은 놀라운 기세로 성장해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 한국은 견조한 경제를 가지고 있는 평화로운 민주 국가"라며 "세계를 선도하며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한국 기업과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완벽한 매치(조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양국은 비록 8천㎞ 떨어져 있지만 오랜 역사와 가치를 통해 양국의 잠재력을 현실화할 수 있다. 협력을 확대하고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이스라엘 에루살렘에서 모시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초청 의사도 밝혔다.

아울러 리블린 대통령은 유대교 율법서인 탈무드를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유대인과 한국의 문명은 지식의 교육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기쁜 마음으로 탈무드를 선물로 드린다"라며 "(탈무드에는) 언제나 새로운 지식과 아이디어가 있다. 이 지식은 중동 국가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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