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강도얼짱 이미혜의 근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방송된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기막힌 이야기-실제상황’에서는 강도얼짱 이미혜 사건이 언급됐다.
이미혜는 2003년 1월 초 경북 포항시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차량을 훔친 뒤 여자 2명을 잇따라 납치해 돈까지 빼앗고 달아났다. 두 사람은 3건의 강도와 12건의 절도 행각을 벌였고, 차를 버릴 때에는 흔적을 지우기 위해 지문까지 없앤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저지른 이 씨는 특수강도 혐의로 공개 수배됐다. 공개 수배전단에 찍힌 이 씨의 얼굴이 온라인 상에 퍼지며 ‘강도얼짱’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당시 이 씨는 얼굴이 예쁘다는 이유 하나로 팬카페까지 생겼다. 당시 팬카페 회원수는 무려 3만 명이 넘었다.
이후 이 씨는 수배가 내려진 지 1년 만인 2004년 2월 강원 양양군 낙산사 앞 바닷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의 수배를 피해 14개월 동안 도피생활을 해오다 경찰에 붙잡힌 이 씨는 자신이 강도얼짱이라 불린다는 사실을 알았냐는 질문에 “한달전에 알았다”라며 “참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수배 사진은 이 씨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주민등록증을 만들면서 찍은 사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이 씨의 모습은 14여개월 동안의 도피생활 때문인지 수배전단 사진보다는 살이 많이 빠지고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이 씨는 경찰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 경찰의 물음에도 얼굴색 하나 변화 없이 또박 또박 고개를 들고 대답해 자신의 범죄를 뉘우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 씨는 검거 당시 함께 있었던 남자친구 김 씨와의 잘못된 만남과 카드빚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 또한 경찰이 범행 후 행적을 묻자 상세하게 도피생활을 털어놓았다. 이들은 범행 후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다니면서 본거지로 강원도 속초에 원룸을 얻어놓고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혜는 징역 2년5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고 함께 체포된 남자친구 김씨는 징역 4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