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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거리의 만찬’ 기상청 일기예보 왜 자꾸 틀려요? 슈퍼컴퓨터 등 오해 밝히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7.1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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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2일 ‘거리의 만찬’에서는 언제나 쓴소리를 듣는 그들, 기상청 사람들을 만났다.

기상 예보 총괄 이현수 씨, 동네예보(오늘 내일 모레까지 동네의 날씨 정보 제공) 담당 하원실 씨, 언론 인터뷰 담당 추선희 씨, 2009년부터 10년 동안 기상캐스터를 담당하는 노은지 씨, 지진 분석 우남철 씨가 출연했다.

기상청은 예보가 틀렸다는 이유로 항상 욕을 먹기 일쑤다. ‘구라청’이나 ‘오보청’이라는 말을 듣고 ‘세금이 아깝다’나 ‘밥줄을 끊어라’는 말도 듣는다.

추선희 씨는 “인터뷰를 하다 보면 제 이름이 나오니 전화가 오는 경우가 있다. 보통 예보가 틀려서 시민들이 화내고 욕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상청과 관련한 궁금 사항을 풀어봤다. 먼저 ‘기상청 체육대회에 비가 온다’는 말이 돌았다고 한다.

1999년 체육대회 당시 비가 왔었던 것은 사실이었다고 한다.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체육대회가 있었으나 점차 규모가 축소되다가 이제는 사라졌다. 체육대회 당시 비가 왔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이다.

가장 큰 오해를 받고 있는 점은 바로 비싼 슈퍼컴퓨터가 있는데도 왜 예보가 틀리냐는 것이다. 도입만 하면 정확한 예보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유가 뭘까?

48억 명이 1년간 계산할 것을 1초에 처리한다는 슈퍼컴퓨터는 당시 여러 대의 트럭으로 운반할 정도로 대단했다.

설명에 따르면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측한 값들이 있다. 예를 들어서 기온이 몇 도인지 비가 몇 mm가 내렸는지 지금 1km 상공의 기온이 어떻게 되는지 관측하는데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슈퍼컴퓨터에 들어가고 기상 예보 모델을 돌린다. 관측 자료부터 여러 가지 오차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상 예보 모델을 돌린다는 것은 소프트웨어를 돌린다는 뜻이다. 이른바 수치예보모델이란 각종 관측 자료와 수학을 이용해 대기 상태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상캐스터 노은지 씨가 더 쉽게 설명했다. 구름의 양과 비 올 확률을 계산하는데 구름의 양이 70이라고 해서 비 올 확률이 무조건 100%는 아니라는 것이다.

일본이나 미국이 우리나라 날씨를 더 잘 예측한다는 말이 있다. 2005년 이전 정도까지는 맞는 말이었다고 한다. 당시 자체 모델이 없었고 일본에서 예보모델을 가져와 이식해서 돌렸기 때문이다.

일본이 기상 선진국으로 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었고 정확했다. 하지만 2010년 영국의 예보모델을 도입하면서 지금은 전 세계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참고로 일본은 3위다.

영국의 수치예보모델을 활용하는 이유는 전 지구의 모델을 돌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 예보모델이 월등히 정확하다는데 불만이 많은 이유는 뭘까?

지난해 8월, 태풍 솔릭 같은 경우도 태풍이 온다고 예보했으나 경로가 빗나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졌다. 당시 휴교령까지 내려졌기 때문에 학부모님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많았던 것이다.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제작진은 밤 11시를 넘어 쉴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을 취재했다. 12시간씩 2교대, 4개 팀이 하늘이 낸 숙제를 풀어내야 한다.

저녁에 출근한 야간 조는 다음 날 새벽에 발표할 예보를 준비한다. 수많은 자료로 채워진 모니터 속 하늘을 보고 또 본다. 새벽 2시는 전국의 기상청이 화상 회의로 의견을 나눈다.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린 새벽 기상청장이 이동 속도와 강도 체크를 지시했다. 국가 지진화산 종합상황실도 바쁘다.

슈퍼컴퓨터가 만드는 자료는 하루 평균 약 15만 장. 무엇을 보고 판단할지는 결국 사람들의 몫이다.

아침 6시가 되면 밤을 새워 예측한 내용이 뉴스로 세상에 알려진다. 그리고 주간 조가 업무를 이어간다. 날씨와 예보는 연속적이기 때문이다.

아침 8시가 되면 기상청장이 다 함께 지난 밤을 공유하고 오는 낮을 준비한다.

이지혜 씨는 특별히 관악산의 기상 관측소를 찾았다. 관계자용 외 탑승이 불가한 케이블카를 타고 관악산 정상으로 향했다. 

관악산까지 가야 하는 이유는 뭘까? 기상 관측소 정상에 있는 커다란 공이 레이더 역할을 한다. 레이더를 돌려서 구름이 떠 있는 상황, 구름에서 비가 떨어지고 있는지를 레이더로 관측해서 실제 정보들을 입수한다.

주변에 장애물이 있으면 관측할 수 없기 때문에 지대가 높은 관악산 정상까지 올라간다.

KBS1 ‘거리의 만찬’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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