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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종민, “윤석열 위증 논란 사실 아니다” 뉴스타파 녹취록 내용 더 살펴보니…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7.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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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지난 8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간의 공방이 이어졌던 가운데 뉴스타파가 보도한 녹취록의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야당은 윤석열 후보자 지인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비리 사건을 비호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 전 서장은 지난 2012년 뇌물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다가 8개월 만에 체포돼 강제 송환됐는데,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자유한국당은 당시 윤석열 후보자가 변호사를 소개하면서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자는 변호사를 소개한 기억이 없다고 했으나 뉴스타파가 2012년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소개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안에 대해 윤 국장은 변호사를 소개한 것은 본인이라고 밝혔지만 윤석열 후보자가 자신을 보호하려고 한 것 같다고 말해 새로운 논란이 불거졌다.

청문회 위원이었던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자가 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은 없다고 확신했다.

김종민 의원은 “경찰 관계자도 증인으로 출석해 윤석열 후보자가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증언했고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의 증언도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서 “변호사를 소개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고 청문회에서 밝힌 것은 사실이다. 윤석열 후보자 본인이 위증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의원이 밝힌 그간의 사정은 이렇다. 2012년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당시 부장검사가 변호사를 소개한 것이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다.

당시 윤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인물이 윤석열 부장검사라는 문자가 기자들 사이에서 돌아다녔고 이를 기정사실로 해서 취재가 시작됐다.

하지만 그 문자에 나온 것은 정확히 윤 과장이었고 이는 윤 국장으로 밝혀졌다. 경찰 팀장 역시 청문회에서 이 같이 증언했다.

신동아 기자도 윤석열 부장검사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채 질문했고 윤석열 부장검사는 윤 국장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소개한 것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부장검사는 자신이 그 사건과 관련도 없었으니 자신이 소개했다고 답한 것으로 보인다. 만일 자신이 소개한 것이 아니라고 답하면 지인인 윤 국장을 곤란하게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종민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이 뉴스타파가 공개한 녹취록 앞부분에 모두 나와 있다고 밝혔고 윤석열 후보자가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언급한 내용에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윤석열 부장검사는 검찰총장 후보자가 될 줄도 몰랐을 것이고 검사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인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의원은 “윤석열 후보자의 뜻은 좋으나 그래도 공직자가 기자한테 거짓말을 한 것은 잘못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어려움에 빠진 후배를 감싸준 것”이라며 검찰총장이 되는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이번 논란으로 인해 뉴스타파가 녹취록을 공개한 시점에도 관심이 쏠렸다. 뉴스타파 후원을 해지하겠다는 누리꾼들의 항의 댓글이 빗발치기도 했다.

노영희 변호사는 지난 10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에 해당 녹취록을 가지고 있던 한 모 기자가 청문회를 보던 중 급하게 편집했다고 들었다. 윤석열 후보자의 해명도 들으려고 청문회장을 가려고 했다가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서 “뉴스타파가 이번 일로 오해를 받고 있어 안타깝다고 하더라. 자유한국당과 협력을 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상관없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김어준 공장장은 “이미 서면질의된 내용이다. 청문회 전에 공개할 수도 있었는데 뉴스타파가 보도 가치를 극대화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며 “억울하겠지만 안 억울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윤석열 후보자가 사건에 개입했다는 전체 맥락과 상관없는 단순히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것만 언론들의 특종으로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9일) tbs TV ‘더 룸’에 출연해 이미 해당 녹취록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미 기사화도 됐었고 정치권에서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는 “보도 시점과 관련해서 어떠한 의도나 고려도 없었다”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의 항의는 더 거세졌다.

김 대표는 “잘 알다시피 우리 주요 업무 중 하나는 고위공직자 검증이다. 청문회 등이 열리면 관련 자료를 입수해 꼼꼼히 살핀다”며 “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윤우진 관련 부분을 넘겨버린다면 앞으로 본인이나 검찰 조직에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 있고, 국민과 임명권자에 대한 후보자의 도리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언론이 일단 보도를 하면 그 기사는 공론장에 던져지는 것이고, 그것을 누가 어떻게 활용하는 것까지 저희가 제어하거나 통제하기는 불가능합니다”라는 내용 때문에 누리꾼들은 더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소리’는 직접 뉴스타파를 찾아가 항의하기도 했다. 뉴스타파는 윤석열 후보자가 사건에 개입한 정황이 있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고 대한민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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