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배우 김혜수를 믿고 그 어머니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줬다가 8년째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속출해 연예인 등의 ‘유명인 빚투’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김혜수가 연대채무나 보증채무 등을 지지 않았다면 법적으로 채무를 대신 변제해 줄 의무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의 주장이 사실이고 억울하다고 해도 김혜수의 어머니가 채무를 변제할 형편이 안 된다고 주장하면 사실상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받게 될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인 것.
지난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김혜수 모친 ‘빚투’에 대해 단독으로 다뤘다.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김혜수 모친의 녹취본을 공개했다.
김혜수의 모친은 “13억 정도 되더라. 명수로 따지면 7~8명이다”고 밝혔다.
CBS 심층취재팀 김정훈 기자는 “이분이 직접 고백한 바로는 전체 채무액이 13억 5천만원이었다. 타운하우스 개발 때 진 빚, 또 그 이후에 진 빚을 모두 합한 것이다. 여기에 미납한 세금도 2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현정은 “본인 스스로 밝힌 것만 해도 그렇다는 거죠? 그런데 타운하우스 개발 사업이 어떻게 됐길래 이렇게 많은 빚을 지게 된거죠?”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기자는 “양평에 타운하우스를 개발하려던 계획은 자금난으로 수포로 돌아갔고, 이후에 하려던 사업도 번번이 실패를 했다고. 처음 타운하우스 개발에 함께 하던 한 지인의 말을 들어보도록 하죠”라고 밝혔다.
녹취본으로 과거 양평 타운하우스 개발업자는 “사전에 준비도 없이, 사전 경험도 많지도 않은데 용감하게 덤벼들었다가 실패를 맛봤죠. 그래서 그 사업을 해서, 개발해서 해보자라고 시작된 건 사실이구요. 그걸 하는 와중에, 초창기에는 나름 좀 굴러갔었는데 계속하다 보니까 예상치 못한 자금 소요가 발생해가지고 그걸 감당 못하면서 문제가 생긴거죠”라고 말했다.
김현정은 “8년 전에도 이미 국민 배우였으니까 설마 그 어머니가 돈을 갚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고.
김 기자는 “또 타운하우스를 짓겠다는 그 땅도, 돈을 꿔주기 단 며칠 전까지만 해도 김혜수씨 명의였거든요. 다시 피해자의 말을 들어보시죠”라며 피해자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피해자는 “OOO씨가 김혜수씨 엄마라는 것만 안 거죠. ‘연예인인데 그럴 일 없다. 신경 쓸 필요 없다. 걱정 안 해도 된다’ (하니까) 김혜수가 갚을 거란 생각으로. 처음부터 김혜수 엄마니까 줬지 그 엄마만 보고 준 건 아닌데, 이렇게 해서 당하는 거구나. 어쨌든 같이 있을 때 줬으니까 걔도 책임이 있지 않을까”고 말했다.
김혜수 엄마는 돈을 꿨다는 것에 부인하지 않았다. 녹취록으로 공개된 김혜수 모친은 “이분들이 혜수 엄마니까 빌려줬겠죠. 혜수를 팔아서 한 건 하나도 없어요. 하지만 혜수 엄마니까 해줬겠죠”라고.
마지막으로 김현정은 “이 배우의 이름을 공개한 것은 이 배우의 이름을 믿고 투자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또다른 피해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실명공개가 불가피했다는 설명 다시한번 말씀을 드리고 주의도 해야겠다”고 말하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