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최근 보건 당국이 국내에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신종 감염병 16개를 지정한 가운데, 크리미안콩고출혈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MBC ‘뉴스데스크’는 인하대 연구진이 질병관리본부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보고서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제2의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나 메르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 16개나 된다고 적혀있다.
이 중 가장 위험한 전염병으로는 크리미안콩고출혈열(크림 열병)이 꼽혔다.
19세기 말 일어났던 크림전쟁에 참전했던 러시아 군인들 사이서 처음 나타난 이 병은 1956년 아프리카 콩고의 키상가니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나 크림-콩고 출혈열로 불리게 됐다.
그 후 발칸 반도와 이라크, 이란 등을 포함하는 중동 지역, 심지어 중국 서부나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 등지에서도 발생했다.
이 질병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가 매개가 되어 발생한다. 이 진드기에 물리면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39~40도의 고열과 오한이 일어나며 의식을 잃는 증세를 동반한 감기 증세가 나타난다.
그 후에는 구토와 심한 복통, 뇌출혈에 이르는 두통과 실명, 신경마비 증세를 유발하기도 한다. 팔과 다리에 심한 통증이 일어날 수도 있고, 에볼라와 같이 살이 문드러지고 피투성이가 되는 외출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사망할수도 있는데, 사망률은 최대 50%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립 보건원(NIH)서 1999년 당시 제정한 지침서에 따르면 가장 치사율이 높은 질병 중 2위로 꼽기도 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에 언급된 다른 질병으로는 박쥐가 옮기는 니파바이러스, 모기가 매개가 되는 리프트밸리열, E형 간염, 세인트루이스 뇌염, 마비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