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말 클루니 "정직한 기자들을 탄압"
유네스코가 기금관리...전 세계 기자에 법적 지원 제공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영국과 캐나다가 언론계를 지원하기 위해 400만달러(약 47억원) 상당의 기금을 조성했다고 10일(현지시간) 가디언과 CNN이 보도했다. 영국이 향후 5년 동안 375만달러를 내기로 해 기금 대부분을 부담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런던에서 열린 제1회 세계 미디어 자유 회의에서 이처럼 발표했다. 이 행사는 영국과 캐나다가 공동 주최했다.
해당 기금은 유네스코(UNESCO)가 관리하며, 전 세계 기자들을 지원하고 법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헌트 장관은 세계 언론 자유를 증진하기 위한 기금도 조성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유명 인권 변호사인 아말 클루니를 언론 자유를 위한 특사로 임명했다.
아말 클루니는 법과 규정이 언론 자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법률적인 조언을 해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그는 헐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의 아내이기도 하다.
행사에서는 자주 언론을 폄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미국은 이번 행사의 공동 후원국이 아니었다.
클루니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제임스 매디슨의 국가가 오늘날에는 언론을 비방하고 전 세계의 정직한 기자들을 탄압에 취약하게 만든 지도자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매디슨 전 대통령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린다.
영국의 차기 총리 후보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경쟁 중인 헌트 장관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언어를 쓰지 않을 것이고 거기에 동의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발언이 언론의 자유가 당연한 게 아닌 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평가 절하한 외교 전문이 유출된 뒤 사임한 킴 대럭 주미 영국 대사를 옹호해왔다. 반면 존슨 전 장관은 TV토론회에서 총리가 되면 대럭 대사를 경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