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인터뷰] 영화 ‘기방도령’ 정소민,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좋았던 작품” (종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현재에 안주하는 배우가 되고 싶지는 않아요”

배우 정소민은 드라마 ‘나쁜 남자’를 시작으로 꾸준히 연기자 생활을 이어왔다. 한국판 ‘장난스런 키스’의 주인공 오하니로, ‘마음의 소리’의 애봉이로 끝없는 도전과 연기 변신을 이어 온 정소민이 이번에는 사극 영화 ‘기방도령’ 통해 대중들을 만난다.

첫 사극을 선보인다는 설렘을 안고 있는 배우 정소민을 지난 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전날(2일) 오후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영화 ‘기방도령’ 완성본을 처음 확인한 정소민은 “관객의 입장에서 보게 되더라”며 소감을 전했다.

정소민 / 판씨네마
정소민 / 판씨네마

이어 “기대 이상으로 많이 웃었다. 재미있는 영화일 뿐 아니라 슬프고 절절하기도 했다. 사실 방심하고 있다가 후폭풍을 맞아서 울었다. 시사회에서 울면 주책일 것 같아서 참았는데 조금 민망했다”며 웃어 보였다.

영화 ‘기방도령’을 본 소감을 말하며 흡족함을 드러낸 정소민은 시나리오가 잘 읽혀 작품을 선택했고, 캐릭터 해원의 연기 톤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소민은 “강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하는지 고민하기도 했다. 해원이의 진지하면서도 팩트를 정확히 짚어주는 부분들을 나와의 연결고리로 삼았다”며 대본의 섬세함을 칭찬했다.

정소민은 ‘기방도령’을 통해 2PM 이준호, 배우 공명 등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준호와는 영화 ‘스물’ 이후 다시 재회하게 되며 남다른 케미를 예고하기도 했다.

“준호씨는 ‘스물’ 때도 대단한 배우라고 느꼈다. 그때보다 더 많은 신을 함께 촬영하면서 ‘매사에 준비가 철저한 배우’라는 생각하게 됐다”고 이준호에 대해 칭찬한 정소민은 또 다른 상대역 공명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정소민 / 판씨네마
정소민 / 판씨네마

그는 “공명 씨는 실제로 저보다 5살 어리지만 영화에서는 오빠로 나온다. 괜찮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막상 연기를 해보니 캐릭터 소화를 잘 해줘서 몰입이 금방 됐다. 실제로도 예의 바르고, 매너 있고, 밝고, 애교가 많은 배우다”고 말했다.

영화 ‘기방도령’에서 정소민이 연기하는 해원은 몰락한 양반가의 여식이다. 얌전하고 참하다는 단어가 잘 어울리지만 때로는 조선의 여성들을 억압하는 규율과 법칙에 불만을 표현하기도 하고, 사랑 앞에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입체적 인물이다.

이런 해원과의 인간 정소민의 공통점을 묻자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닮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소민은 “제가 장녀여서 그런지 맏아들 같은 느낌이 있다. 해원이도 어떤 사건으로 인해 맏아들 같은 역할을 하지 않나. 또 해원이처럼 저도 강골기질이 좀 있다. 시대적 흐름에 순종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캐릭터를 연기할 때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정소민 / 판씨네마
정소민 / 판씨네마

“추위 때문에 고생하긴 했지만, 현장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다 괜찮았다. ‘기방도령’으로 첫 사극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정소민은 지난 9년 동안의 연기 생활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아쉬움이 남고 부족함을 느낀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정소민은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것들이 쌓여서 현재의 내가 있는 것 같다. 모든 작품과 캐릭터에 고마운 마음이 있다.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하고, 연기자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다양한 장르에서 여러 가지 매력의 캐릭터를 연기해 온 정소민의 새로운 도전도 궁금하다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정소민은 “장르와 캐릭터는 상관없다. 울림을 주는 시나리오가 있다면 뭐든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3~4년 전부터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시나리오가 됐다. 캐릭터나 장르, 그 외의 것들은 모두 뒤로 미루게 됐다. 흥미가 있어서 촬영을 시작하면 시너지가 생기고, 그게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 것 같다”고 자신만의 작품 선택 기준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소민 / 판씨네마
정소민 / 판씨네마

작품 선택에 있어 시나리오에 가장 큰 비중을 두는 정소민의 선택을 받은 ‘기방도령’. 정소민이 느낀 이 작품만의 특별함에 관심이 쏠렸다.

정소민은 “작품에 참여하면 모든 것이 다 좋을 수 없다. 그런데 이 작품은 정말 다 좋았다. 나쁘다고 말할 것이 없었다. 찍는 과정은 당연히 고됐지만 ‘기방도령’ 촬영 내내 행복했고, 함께한 배우, 스태프 모두 좋은 사람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좋다’는 것이 특별하다”며 즐거운 표정을 보였다.

영화를 재미있게 촬영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니 흥행에 대한 부담도 없다고 말한 정소민은 배우로서의 목표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원하는 수식어나 어떤 식으로 기억되고 싶은 건 없어요. 그런데, 지향하는 바는 있어요. 새로운 캐릭터 만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것. 현재에 안주하고, 발전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지는 않아요”

두려움 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정소민이 영화 ‘기방도령’을 통해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정소민, 이준호, 공명, 최귀화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 ‘기방도령’은 10일 개봉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