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류현진이 사상 첫 올스타전서 호투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서 펼쳐진 2019 MLB 올스타전서 내셔널리그(NL) 선발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국인 사상 최초로 선발 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은 1회말 조지 스프링어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속타자인 D.J. 르메이휴, 마이크 트라웃, 카를로스 산타나를 모두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총 투구 갯수는 12개였으며, 패스트볼 5개와 커터 4개, 체인지업과 커브를 각각 2개와 1개씩 던졌다.
류현진은 이후 팀동료 클레이튼 커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으나,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7회초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2-1로 앞서있다.
아메리칸리그(AL) 선발 투수로 나선 저스틴 벌랜더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퍼펙트로 이닝을 막았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저스틴 벌랜더는 5년 전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류현진은 2.1이닝 10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고, 다저스는 디트로이트에 5-14로 대패하면서 류현진도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류현진은 이번 호투로 인해 한국인 투수 올스타전 잔혹사를 끊는데도 성공했다. 박찬호는 1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아주 나쁘지는 않았으나, 김병현은 0.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류현진의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 첫 등판일정은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로 예정되어 있다.
월드시리즈서 아픔을 안겨줬던 보스턴에게 설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