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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나오미 왓츠-잭 블랙-애드리언 브로디 출연 영화…’캐스팅 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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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킹콩’이 슈퍼액션에서 방영돼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오미 왓츠, 잭 블랙, 애드리언 브로디 등이 출연한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킹콩’은 지난 2005년 12월 국내 개봉했다.

신비로운 해골섬의 전설적인 야수 킹콩, 뉴욕으로 잡혀 온 킹콩이 도심 한복판에서 벌이는 숨막히는 액션과 환상적인 로맨스가 펼쳐진다.

새로운 작품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영화감독 칼 덴햄(잭 블랙)은 거리에서 우연히 발굴한 매력적인 여인 앤 대로우(나오미 왓츠)와 지적인 시나리오 작가 잭 드리스콜(애드리안 브로디)과 함께 영화 촬영을 위해 지도상에도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공간인 해골섬을 찾아 떠난다.

그리고 수억만 년 전의 고대 정글이 고스란히 존재하는 해골섬에서 그들은 전설로만 들어왔던 거대한 킹콩과 맞닥뜨린다. 

해골섬의 원주민들에게 붙잡혀 제물로 바쳐진 앤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킹콩. 갑자기 섬에 존재하는 잔인한 공룡이 나타나 그녀를 공격하고 킹콩은 공룡과 혈전을 벌이며 그녀를 지켜낸다.

그러나 탐욕스러운 욕망에 사로잡힌 감독 덴햄은 킹콩이 앤에게 마음을 빼앗긴 틈을 타 킹콩을 뉴욕으로 생포해온다. 

뉴욕 도심에서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킹콩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야수의 본능을 드러내며 뉴욕 도심을 휩쓸기 시작한다. 

인간들은 거대 병력을 동원해 킹콩에게 빗발치는 공격을 퍼붓고 킹콩은 공격을 피해 앤을 데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올라간다. 

빌딩 꼭대기에서 거대한 위용을 드러내며 포효하는 킹콩. 사랑하는 앤을 보호하기 위해 잔인한 인간들에 맞서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데.

과연 거대한 야수 킹콩은 인간과의 대결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수억만 년 동안 잠들어있던 거대한 야수 킹콩의 전설이 드디어 뉴욕 도심을 뒤흔들며 다시 깨어난다.

‘킹콩’ 스틸
‘킹콩’ 스틸

킹콩을 사로잡은 여주인공 앤 대로우는 일자리를 잃고 가난에 시달리는 삼류 배우였다. 우연히 영화 감독 칼 덴햄의 눈에 띄어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그녀는 자신에게 닥칠 위험도 모른 채 해골섬으로의 험난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킹콩’의 제작진은 앤 대로우 역을 연기할 배우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이 배역은 고혹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강인한 용기와 생존 본능을 지닌 동시에 내면에 담긴 우울함과 절박함까지 표현해야 하는 다면적인 캐릭터였기 때문에 깊이 있는 연기력의 소유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제작진들은 ‘21그램’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도 노미네이트 된 실력파 연기자 나오미 왓츠를 떠올렸다.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보여준 그녀의 내면 연기에 반한 피터 잭슨 감독은 배우 나오미 왓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저는 언젠가 나오미 왓츠와 꼭 함께 일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그녀는 정말 굉장한 배우입니다.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으로 연기합니다. 배우의 눈을 보면 알 수 있죠. 매우 우아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제작진 모두가 그녀의 팬이었지만 실제로 그녀를 만나본 적은 없었죠. ‘킹콩’을 다시 만들겠다고 결심하면서부터 33년 오리지널 ‘킹콩’의 여주인공 페이 레이를 능가하는 여배우의 캐스팅을 고민하고 있을 때, 우리 모두는 그녀를 떠올렸습니다. 이번에야 말로 나오미 왓츠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피터 잭슨의 열렬한 캐스팅 제의를 받은 나오미 왓츠는 흔쾌히 앤 대로우역을 수락했다. “영화를 선택할 때 저는 감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피터 잭슨의 초기 작품부터 쭉 지켜봐 온 열혈 팬입니다. 피터가 제게 만나자는 전화를 했을 때, 정말 뛸 듯이 기뻤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직 ‘킹콩’의 시나리오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원작 영화를 잘 알고 있었고 그 멋진 영화의 여주인공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시간이 조금 더 흐른 뒤 시나리오 초안이 완성됐을 때 나오미 왓츠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시나리오 초안을 받았을 때 그 속에 담겨있는 드라마틱한 스토리에 놀랐습니다. ‘킹콩’은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작품들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하는 블록버스터 영화이면서도 각각의 등장인물에게는 굉장한 깊이가 있었습니다. 물론 거대한 스케일이 돋보이지만 내면에는 휴머니즘이 녹아있는 작품입니다. 저는 ‘킹콩’에서 뛰고, 구르고, 다른 배우들과 함께 부대끼는 역동적인 모습과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모두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킹콩’에는 제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액션과 스릴, 그리고 재미와 따뜻한 인간미가 녹아있습니다. 더 이상의 작품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가장 만족스러운 영화입니다.”

피터 잭슨 감독은 섬세한 시나리오 작가 잭 드리스콜 역을 캐스팅할 때도 고정관념에서 벗어났다. 1933년의 오리지널 작품 자체로도 훌륭한 영화라고 원작에 대한 오마쥬를 표하는 감독은 원작에서 마초적인 일등 항해사로 그려진 잭의 캐릭터에 아쉬움을 느꼈다. 

이번 ‘킹콩’에서는 좀더 현대적인 캐릭터로 변화를 모색한 결과, 잭은 아주 감수성이 예민하면서도 위험한 순간에는 용기를 발휘하는 시나리오 작가로 캐릭터를 바꿨다.

따라서 배우 자체도 강하고 마초적인 스타일 보다는 지적이면서 스마트한 인물을 캐스팅하고자 했다. 감독은 오히려 원작과 상반되는 이미지의 배우를 캐스팅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이 시나리오 작가 잭 드리스콜은 일단 해골섬에 도착하자 용감한 탐험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 여배우 앤이 원주민들에게 납치되고 탐험대가 킹콩과 공룡의 위협을 받게 되자, 잭 드리스콜은 용기를 발휘해서 행동력 있는 남자로 변신한다. 

피터 잭슨 감독은 애드리안 브로디를 캐스팅하게 된 과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실 잭 드리스콜은 연기하기 어려운 역할입니다. 우리는 ‘피아니스트’를 비롯해서 애드리안 브로디가 출연했던 많은 영화들을 봤습니다. 지적이면서 내면에 열정을 품고 있는 그의 이미지가 새롭게 변화된 잭의 캐릭터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애드리안 브로디는 선뜻 캐스팅 제의를 받아들였고, 결국 우리가 처음부터 원했던 배우들을 모두 캐스팅 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대단한 행운이죠.”

애드리안 브로디는 진부한 액션 영화의 히어로를 연기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한다. 액션 히어로이지만 남다른 감수성을 가진 역할을 원했던 그에게 ‘킹콩’의 잭 드리스콜은 그가 꿈꾸던 인물 그 자체였다. 

오랜 세월 동안 관객들에게 기억될 멋진 작품에 출연하기를 항상 소망했던 그에게 ‘킹콩’은 바로 딱 맞는 작품이었다. 나오미 왓츠와 마찬가지로 애드리안 브로디도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않은 단계에서 막연하게 작품 속 캐릭터를 구상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판타지적인 스토리의 바탕에 깔려있는 리얼리티를 통해 주인공 잭의 캐릭터에 점점 빠져들게 됐다. 애드리안 브로디는 잭의 캐릭터를 이렇게 연기했다. 

“피터 잭슨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판타지의 세계를 그리지만 결코 캐릭터의 현실감을 간과하지는 않습니다. 관객들의 눈을 현혹시킬 판타지에도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실이 있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습니다. CG로 창조될 보이지 않는 대상과 함께 연기를 해야 할 때도 그 대상을 향한 감정을 계속해서 상상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제 눈 앞에 서있는 거대한 ‘킹콩’을 상상력을 통해 완벽하게 그려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이 배우로서 한 단계 발전해나가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인 칼 덴햄은 영화 ‘킹콩’에서 사건을 일으키는 중심인물이다. 제작자들은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영화감독 칼 덴햄역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의 배우를 캐스팅 하기 위해 애썼다. 

“처음에는 원작 ‘킹콩’처럼 나이가 지긋한 영화 감독을 연상했습니다. 원작에서 칼 덴햄을 연기한 로버트 암스트롱은 당시 50세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좀더 젊은 배우가 이 배역을 연기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고민하던 중, 당시 잭 블랙이 주연한 ‘스쿨 오브 락’이 개봉했고, 우리 아이들은 이 영화에 열광했습니다. 결국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애들과 함께 10번 넘게 영화를 보면서 잭 블랙이라는 배우의 매력에 빠져버린 거죠. 젊고 역동적인 칼 덴햄역에 그가 적역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피터 잭슨은 잭 블랙을 캐스팅하게 됐다.

‘킹콩’에서 다시 젊게 태어난 칼 덴햄은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서 제작진들을 험난한 해골섬에 끌고 가는 독단적이고 열정적인 감독이다. 영화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만큼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감독으로서 투자가들에게 압력을 받고 있거나, 지나친 야심에 불타거나 지독한 가난에 허덕이는 등 각자에게 닥친 절망적인 상황 때문에 해골섬으로의 탐험을 시작하게 된다. 이것이 이 모든 사건을 일으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잭 블랙은 지나치게 열정적인 감독 칼 덴햄 역에 멋진 유머감각을 더해 주었고, 그를 독단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었습니다. 지나친 야망과 열정에 불타올라 가끔씩 엉뚱한 결정을 내려 주변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리기는 하지만 악역으로 그려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잭은 기대 이상으로 열연을 펼쳐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라며 피터 잭슨 감독은 잭 블랙을 극찬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영화 ‘킹콩’은 누적 관객수 347만 59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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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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