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 지난달 28일 북미서 재개봉한 가운데, 역대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바타’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CEO는 코믹북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어벤져스 : 엔드게임’에 수록되지 않은 장면들을 추가해 재개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러닝타임은 기존보다 7분 늘어난 188분(3시간 8분)이 됐으며, 삭제 영상 및 헌정 영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였는데, 일부에서는 이같은 재개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나치게 ‘아바타’의 월드와이드 흥행 기록을 의식했다는 이유에서다.
2009년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는 북미에서만 7억 6,050만 달러, 월드와이드 27억 8,800만 달러에 근접한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북미 흥행 기록은 이미 2015년 개봉한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북미 9억 3,666만 달러)에게 내준지 오래지만, 월드와이드 흥행 기록은 여전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은 개봉 직후 온갖 흥행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면서 역대 1위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기대됐지만, 북미서는 8억 5,000만 달러를 넘기지도 못했고 월드와이드 수익도 여전히 2위에 머물러있다. 월드와이드 역대 2위였던 ‘타이타닉’의 기록은 넘어섰으나, 여전히 ‘아바타’의 벽은 높다.
이에 몇몇 영화팬들은 재개봉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어차피 ‘아바타’ 역시 일부 장면을 추가해 재개봉한 만큼 크게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아직까지는 북미에서만 재개봉한 상태지만, 마블에서는 글로벌 재개봉을 노린다는 입장이다. 이게 실현된다면 지난 7일 기준으로 160만 달러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아바타’의 기록은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미에서 이미 재개봉판에 추가된 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상태라 월드와이드 재개봉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