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게 생방송 토론을 제안한 가운데, 고민정 대변인이 SNS에 답변을 남겨 눈길을 끈다.
고민정 대변인은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그는 “G20이 있던 첫째날 대통령은 새벽 1시 반이 되어서야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민 대변인께서 말씀하신 1호기자 즉 함께 동행한 청와대 기자들은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노트북을 닫을 수 있었다”며 “부디 상식선에서 비판하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마이크 앞에 서 보신 분이기에 ‘마이크’의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이 든다”며 “부디 바른 다스림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격을 높여주시기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고민정 대변인이 이러한 반응을 보인 것은 9일 오전 민경욱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때문이었다.
민 대변인은 “어차피 서로 말 하는 게 직업이고 싸움은 먼저 거셨으니까 (중략) 우리 TV 생방송에서 한 판 시원하게 붙읍시다”라는 글을 남겼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민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G20일정 불참 의혹을 제기하면서 충돌했다. 민 대변인은 “지난 일본 G20 회의 떄 대통령이 뭘 했는지 과거에 당신들이 요구했던대로 1분 단위로 밝혀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고 대변인이 지난 8일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팩트를 생명으로 생각하는 기자 출신이지 않나. 사실관계를 한 번이라도 확인해보려 시도해봤는지 묻고 싶다”며 “사실관계를 하시고도 그런 말씀을 하신 거라면 의도가 궁금하고, 그렇지 않은 거라면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하셨는지 궁금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민 대변인이 반격에 나선 것. 이를 접한 고민정 대변인도 이에 맞서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민 대변인은 9일 오후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인이 아니라는 걸) 늦게라도 알아서 다행이네. 그런 분이 자기 친정도 아닌 방송국의 프로그램에 나와서 왜 그러셨어요?”라며 “토론은 이번이 아니라도 요청을 해오시면 응할테니까 언제라도 연락 주세요”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브리핑 자료는 어떻게 써야하는지, 기자 분들은 어떻게 모셔야 하는지 등등 궁금한게 있으면 방송에서 그러지 말고 직접 문의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지지 성향에 따라 극명한 입장 차이를 밝혔다. 과연 고민정 대변인이 이번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