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윤석열 위증 논란' 이남석 변호사 "윤대진이 소개했다"…청와대 "위증 판단은 국회가"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7.09 16:52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취지의 녹취가 공개돼 위증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녹취에 거론된 당사자인 이남석(52·29기) 변호사가 이는 윤 후보자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입장을 냈다. 

이 변호사는 9일 기자단에 입장을 보내 당시 윤 전 세무서장을 소개해 준 것은 윤 후보자가 아닌 윤 전 세무서장의 동생인 윤대진(55·25기) 검찰국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세무서장님 사건과 관련해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라며 "2012년 윤대진 과장이 '윤 전 세무서장이 경찰 수사로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또 그 수사 배경이 좀 의심스럽다. 만나서 얘기 좀 들어봐 달라'고 하면서 그를 소개해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세무서장을 만나보니 매우 상태가 심각해 한동안 윤 전 세무서장에 대해 말 상대를 해주고 경찰에 대한 형사 변론은 하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경찰에 선임계도 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윤 전 세무서장은 2013년 육류수입업자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태국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됐고, 검찰은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2015년 무혐의 처분했다.

이와 관련 윤 후보자는 전날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 전 세무서장에게 이 변호사를 소개해준 적이 있냐는 물음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뉴스타파는 윤 후보자가 지난 2012년 12월 모 언론사 기자와 나눈 통화를 입수했다며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당시 통화에서 '이 변호사에게 윤 국장에게는 얘기하지 말고 윤 전 세무서장을 만나보라고 얘기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같은 녹취록이 청문회에서도 공개되자, 윤 후보자는 "당시 이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문자가 있다고 해 여러 기자들에게 전화가 왔다"며 "윤리적으로, 법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변호사 선임 아니냐. 변호사는 선임되지 않았다고 (인터뷰에서도) 말한다"고 해명했다.

해명에도 논란이 커지자 윤 국장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소개는 내가 한 것이고 윤 후보자는 관여한 것이 없다"라며 "윤 후보자가 모 언론과 그렇게 인터뷰를 했다면 나를 드러내지 않고 보호하기 위해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윤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9.07.08. /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윤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9.07.08. / 뉴시스

청와대는 9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위증 논란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위증 문제를 청와대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에 대한 판단은 국회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며 "저희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경찰 수사를 받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준 적이 없다고 답변했지만, 윤 후보자가 윤 전 세무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언급한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위증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고민정 대변인과 TV 생방송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일정과 관련해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대변인은 청와대 대신에 입장을 밝히는 위치에 있고, 이에 대해 이벤트식 대응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