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올스타전을 앞두고 펼쳐진 2019 메이저리그(MLB) 홈런더비의 우승을 차지한 건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였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9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 결승은 알론소와 게레로 주니어의 대결로 펼쳐졌다.
게레로 주니어는 4강에서 3차 연장까지 펼치고 온 덕분에 무려 69홈런을 때려내 체력 소모가 완연했다. 반면 알론소는 체력이 남아 여유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1분 50초가 남은 시점까지 8개의 홈런에 그치며 사실상 우승이 힘들어지는 듯 했으나, 이후 12개의 홈런을 몰아친데 이어 보너스 타임에도 2개의 홈런을 추가해 22홈런으로 자신의 차례를 마쳤다.
알론서는 2분 47초에 타임아웃을 요청했는데, 이 때 이미 8개의 홈런을 때려낸 상황이었다. 그런데 타임아웃 이후 몰아치기가 이어지면서 40초가 남은 상황에서 20홈런을 기록했다.
게다가 30초의 보너스 타임까지 얻어내 여유가 생긴 그는 승리를 확신했고, 결국 정규시간 종료 직전에 23홈런째를 달성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인해 그는 트로피와 함께 100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얻었다.
한편, 아버지의 뒤를 이어 홈런더비 우승을 노렸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91개의 홈런을 때리고도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고작 20세의 나이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서 29개의 홈런을 때리는 신기록을 세우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