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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거제 살인 사건’ 40대 男, 전처 사장 살해 후 투신…외도 의심이 원인?

  • 한수지 기자
  • 승인 2019.07.0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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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기자] 경남 거제서 전처의 직장 대표를 살해 후 건물 옥상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 박모(45)씨가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9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10분께 박씨가 피신했던 20층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숨진 것을 확인했다. 

A씨는 8일 오후 2시 10분께 거제의 한 아파트 주상복합 건물 1층에서 건설회사 대표 A(5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건물 옥상으로 달아난 박씨는 경찰과 약 16시간 가량 대치했다. 경찰은 위기협상팀, 범죄분석관 등을 동원해 박씨를 설득했다. 박씨는 자수를 설득하는 경찰과 대화를 하며 밤새 전혀 잠을 자지 않은 상태였다.

박씨는 이 과정에서 “전처와 통화하게 해달라”, “전처와 만나게 해달라”는 등의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건설회사 대표 A(57)씨는 박씨의 전 아내가 다니던 건설회사 사장으로 밝혀졌다. 박 씨는 “술을 많이 마셨다. 할 말이 많으니 경찰을 불러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씨의 전처가 해당 건설회사 경리 직원으로 일했던 것을 확인하고, 전처를 불러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었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앞서 지난해 5월에도 이혼한 전처의 외도를 의심해 온 박 씨가 전처가 일하는 사무실까지 찾아가 전처 회사의 사장을 대상으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박 씨가 아파트 5층 창문과 출입구 지붕 등 두 차례에 걸쳐 충격 후 안전 매트 위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경찰에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부터 대화하던 프로파일러에게 건넨 말로 추정했다.

투신으로 발생한 ‘쾅’ 소리를 듣고 놀란 아파트 일부 주민들이 현장을 찾기도 했다.

소방당국 등은 A씨의 극단적인 선택을 우려해 건물 외부에 매트리스를 설치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박씨는 끝내 숨졌다. 

경찰은 투신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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