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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영화 ‘알라딘’의 엄청난 역주행, 개봉 앞둔 ‘라이온 킹’에도 호재로 작용할까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07.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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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이 개봉 44일만에 874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향후 개봉할 ‘라이온 킹’을 비롯한 디즈니 실사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5월 23일 개봉한 ‘알라딘’은 당초 흥행이 크게 기대되지 않은 작품이었다. 첫 번째 예고편이 공개됐을 당시 윌 스미스가 연기한 지니의 CG가 어색하다는 이유가 컸던데다, 악역 자파의 목소리도 이상하다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원작의 내용을 재현함과 동시에 ‘Friend Like Me’, ‘A Whole New World’ 등 주옥같은 OST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기존 곡들의 현대적인 어레인지가 호평받았다.

당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큰 화제를 모은 ‘기생충’과 경쟁하면서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강력한 입소문에 힘입어 드롭율을 낮게 지켜냈고, 심지어 개봉 3주차에는 2주차 대비 관객 수가 48.8%나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알라딘’ 포스터 / IMDB
‘알라딘’ 포스터 / IMDB

결국 ‘기생충’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했으며, 기존 디즈니 실사 영화 관객수 1위 기록을 보유했던 ‘미녀와 야수’(513만명)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기까지 했다. 이러한 역주행에 힘입어 싱어롱 상영회차가 마련되었는데,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때문에 역주행의 아이콘이라는 의미로 제 2의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미와 해외에서도 비슷한 흥행세가 이어지고 있다. 북미서는 4일까지 총 3억 1,318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역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시리즈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1위는 ‘미녀와 야수’ - 5억 401만 달러). 현재의 흥행세를 고려하면 못해도 3억 5,000만 달러는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데, 북미서는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뒤 이후 1위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이 차이를 보인다.

해외에서는 일본에서 꽤 흥행하고 있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일본서 디즈니 작품들의 인기가 높은 영향이 크다. 지난달 30일까지의 수익이 총 6,679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북미를 제외한 해외서 가장 많이 흥행한 국가다. 그 뒤를 잇는 게 대한민국으로, 같은 기간에 6,004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300만 달러를 넘긴 중국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로 인해 향후 개봉할 ‘라이온 킹’, ‘말레피센트 2’, ‘뮬란’ 등의 작품이 어떤 흥행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라이온 킹’ 포스터 / IMDB
‘라이온 킹’ 포스터 / IMDB

‘라이온 킹’의 경우, ‘정글북’으로 이미 디즈니 실사화에 성공한 ‘정글북’의 감독 존 파브로가 연출을 맡았다. 기존 성우진들 중 무파사 역의 제임스 얼 존스를 제외하고 모두 교체됐다는 점이 불안감이지만, 오히려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 나섰다. 게다가 작품의 OST가 아직까지도 사랑받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플러스 요소다.

‘말레피센트 2’는 OST 면에서는 약점을 갖고 있지만,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속편이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를 모은다. ‘뮬란’은 유역비와 이연걸 등을 캐스팅하며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캐스팅이 발표된 ‘인어공주’의 경우는 촬영이 시작되기도 전인데도 벌써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치적 올바름(PC)을 표현하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게 아니냐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 주연으로 나서게 될 할리 베일리의 이미지가 에리얼과 전혀 맞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과연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향후 디즈니 실사영화 시리즈가 꾸준히 제작되어 또다른 MCU와 같은 효자 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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