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지난 4일 발생한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로 인해 결혼반지를 찾던 예비부부가 참변을 당한 가운데, 사고 원인이 밝혀져 이목이 집중된다.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철거 건물 붕괴 사고는 잭서포트(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잭서포트는 건물을 철거할 때 하중이 한 쪽으로 쏠려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각 층 사이에 설치하는 버팀목을 말한다.
사고 현장을 검증한 건축·토목시공업체사는 지난 4일 오후부터 5일 낮까지 현장을 점검한 뒤 “잭서포트가 하나도 없었던 것이 붕괴의 주 원인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당초 철거업체는 공사 시작에 앞서 잭서포트를 설치하고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철거공사 계획서를 서초구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계획서에 따르면 각 층에 10개의 잭서포트를 설치하는 것으로 나와있으나, 실제로 설치된 잭서포트는 없었다.
사고 현장 감식에 참여한 여러 전문가들 역시 잭서포트의 부재를 사고 원인으로 꼽았다.
더불어 철거 중 각 층의 계단을 한꺼번에 없앤 것 또한 붕괴에 영향을 미쳤다고 시공업체사는 전했다.
보통은 철거하는 층의 계단을 그때그때 없애는데, 이번 사고 현장에서는 계단이 한꺼번에 없어져 있었다고.
때문에 철거업체의 안전 불감증과 서초구의 관리 부실로 인해 이번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서초구는 철거공사가 신고제라는 이유로 보강사항 이행여부를 알지 못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발생한 잠원동 건물붕괴 사고는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인명피해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