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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기 면적에 1조 그루 나무심으면 지구온난화 대처 가능 주장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7.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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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에 대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나무를 심어 숲을 가꾸는 것이며, 농경지나 도시를 잠식하지 않고도 미국 크기만 한 숲을 추가해 실질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약 900만㎢에 적어도 1조 그루의 나무를 심어 지구 기온 상승을 가져오는 이산화탄소(CO₂)의 3분의 2가량을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지구에 심어진 나무는 3조 그루에 달한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취리히) 크라우더연구소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 연구소 장 프랑스와 바스탱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8만장에 달하는 위성 사진과 구글 지도작성 소프트웨어 구글어스엔진을 활용해 지구촌 어디에 얼마만큼의 숲을 추가로 조성할 수 있는지를 계량화한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를 통해 발표했다.

숲가꾸기를 통한 기후변화 대처 개념도. 미국 크기의 900만㎢ 숲을 추가로 조성해 약 2천50억t의 CO₂를 저장할 수 있다. [크라우더연구소 트윗 화면 캡처]
숲가꾸기를 통한 기후변화 대처 개념도. 미국 크기의 900만㎢ 숲을 추가로 조성해 약 2천50억t의 CO₂를 저장할 수 있다. [크라우더연구소 트윗 화면 캡처]

연구팀은 기존 도시나 농경지를 그대로 둔 채 숲 재건 등 숲가꾸기를 통해 기존 숲을 3분의 1가량 늘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산업화 이후 인간 활동으로 대기에 쌓인 3천억t에 달하는 CO₂ 중 2천50억t을 늘어난 나무로 잡아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농작물 재배와 축산, 임업을 결합한 혼농임업(agroforestry)이나 도심 나무심기까지 결합하면 숲가꾸기의 잠재력은 더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숲가꾸기를 통해 대기 중 CO₂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를 계량화하고 추가로 숲을 조성할 수 있는 지역까지 제시해 달성 가능한 목표로 제시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논문 책임저자인 톰 크라우더 교수는 "숲이 기후변화 대처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있지만 어느정도인지는 과학적 이해가 부족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숲가꾸기가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줬으며, 이에 대한 투자를 정당화하는 확고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크라우더 교수는 이미 진행 중인 기후변화로 숲을 지탱할 수 있는 지역이 매년 줄어들고 있어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하며, 새로 조성된 숲이 CO₂를 가둬두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화석연료 감축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구 기온상승을 1.5도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CO₂ 배출량을 급속히 줄여도 2050년까지 수십억㏊의 숲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과 관련, "현재의 기후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인간의 활동 없이 10% 이상 나무가 있는 곳을 숲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숲의 규모는 55억㏊(1억㏊=100만㎢)에 달하며, 이 중 28억㏊가 하늘을 가릴 정도의 울창한 숲이다. 

연구팀은 농지나 도시가 아닌 지역에서 숲을 조성할 수 있는 곳이 17억~18억㏊에 달하고 이 중 9억㏊는 울창한 숲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농경지나 도시까지 활용하면 숲은 14억㏊, 울창한 숲은 7억㏊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특히 숲을 늘릴 수 있는 잠재력의 절반 이상을 러시아(1억5천100만㏊)와 미국(1억300만㏊), 캐나다(7천800만㏊), 호주(5천800만㏊), 브라질(5천만㏊), 중국(4천만㏊) 등 6개국이 가진 것으로 파악했다. 

크라우더 교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숲가꾸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처하려면 정부의 역할이 필수적이지만 "이는 우리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해결책이기도 하다"면서 "스스로 나무를 심거나 숲복원 단체에 기부하거나,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책임있는 행동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등의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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