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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잠원동 붕괴 사고, 차안에 깔린 예비부부 참변…참혹한 현장 블랙박스 (영상 有)

  • 한수지 기자
  • 승인 2019.07.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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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기자] '잠원동 건물 붕괴'로 결혼 반지를 찾으로 가던 예비부부가 참변을 당했다. 이 사고로 예비 신부 이모씨는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4일 오후 2시 23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 철거 작업 도중 붕괴되며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4대가 무너진 콘크리트 건물 잔해에 깔렸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회색 아반떼 차량에 타고 있던 여성 이모(나이 29)씨는 붕괴 4시간 만인 오후 6시33분쯤 구조됐으나 현장에서 이미 숨진 상태였다. 같은 차에 타고 있던 이씨의 약혼자 황모(나이 31)씨 이보다 앞선 오후 5시59분쯤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황씨는 다리에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2명도 경상을 입었다. 

황씨는 결혼을 약속한 이씨와 함께 차를 타고 이날 오후 서초구 잠원동을 지나다 도로 옆에 있는 철거 중 건물이 갑자기 붕괴되면서 날벼락을 맞았다. 무너져 내린 건물 외벽이 차를 덮쳐 매몰됐고, 잔해에 깔린 차 안에 4시간가량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 

이씨는 차 안에 갇혀 있을 때도 의식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2∼3년 교제한 사이로, 결혼을 약속한 예비부부였다. 

잠원동 붕괴 사고 블랙박스 영상 / 온라인 커뮤니티
잠원동 붕괴 사고 블랙박스 영상 / 온라인 커뮤니티

황씨 가족 측에 따르면 황씨는 모 공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으로, 이날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기 위해 휴가를 냈다. 예비부부는 결혼 반지를 찾으러 가는 중에 참변을 당했다.

숨진 이씨의 시신은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빈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 이후 공개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사고 당시의 참혹한 현장이 그대로 담겨 충격을 더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거대한 폭발과 불꽃이 터지며 전봇대와 건물이 순식간에 지나가던 차량을 덮쳤다.

차량을 타고 지나가던 시민들은 피할새도 없이 그 자리에서 날벼락을 맞을 수 밖에 없었던 것.

사고가 난 건물은 1996년 준공됐다. 6층짜리 근린생활시설을 짓기 위해 지난달 29일 철거공사를 시작해 이달 10일 완료 예정이었다.

일각에서는 붕괴된 건물의 외벽이 며칠 전부터 휘어져 있었고, 시멘트 조각이 떨어지는 등 붕괴 조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고 건물은 철거 전 안전 심의에서 한 차례 부결돼 재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전부터 안전 조치가 미흡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수습 작업이 끝나는 대로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합동 감식 결과를 분석한 뒤 보강 수사를 거쳐 과실이 입증되면 공사 관계자를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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