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최근 국내 음원차트서 역주행으로 유명한 앤 마리(Anne-Marie)와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의 곡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도대체 이들의 곡이 역주행할 수 있었던 계기는 뭘까.
사실 이전에도 국내 음원차트서 역주행한 팝송은 꽤 있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인해 퀸의 대표곡들 및 작중 OST로 등장한 곡들이 화제가 됐다. 당시 ‘Bohemian Rhapsody’를 비롯해 ‘Radio Ga Ga’, ‘Hammer To Fall’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는 ‘알라딘’이 그 바통을 이어받은 상태다)
특히나 몇몇 퀸의 곡들은 노래방에 수록조차 되지 않았었는데,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Keep Yourself Alive’, ‘Hammer To Fall’이 새로이 수록되기까지 했다.
또한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루이스 폰시의 ‘Despacito’도 국내서는 별 반응이 없다가, 어느 순간부터 음원차트서 이름을 찾아볼 수 있었다.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해당 곡을 커버한 유튜버 혹은 아티스트들의 영향을 들 수 있다. 무려 1,267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싱어송라이터 겸 유튜버 제이플라(J.Fla)가 대표적인데, 그는 ‘Shape of You’ (에드 시런), ‘Despacito’ (루이스 폰시), ‘Havana’ (카밀라 카베요) 등의 커버영상을 게재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커버곡들은 조회수가 모두 1억뷰를 돌파한 상태다.
앤 마리의 ‘2002’는 지난해 5월에 커버했고, 빌리 아일리시의 ‘bad guy’는 꽤 최근인 지난달 21일에 커버곡을 공개했다.
이 뿐만 아니라 길거리 버스킹을 콘텐츠로 하는 ‘창현 길거리 노래방’ 채널도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창현의 유튜브 구독자는 236만명이며, 아프리카TV서도 그의 팬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외에 리아킴이 수장으로 있는 원밀리언(1MILLION) 등의 댄스 스튜디오의 댄스 커버 영상도 하나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앤 마리의 ‘2002’는 당시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가사와 뮤직비디오 덕분에 당시를 기억하는 이들의 향수를 자극한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다.
‘2002’의 후렴구 가사를 보면 2000년대 초반 당시 유행했던 곡의 노래 제목이나 가사를 찾아볼 수 있는데(대표적으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Oops, I Did It Again’), 이러한 ‘이스터에그’를 찾는 재미 덕분에 더욱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는 두 가수와 ‘알라딘’의 OST의 뒤를 이어 대세 팝송으로 거듭나게 될 곡은 무엇일지 관심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