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입마개를 하지 않은 폭스테리어가 35개월 된 여자아이를 물어뜯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 SBS는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시 한 아파트 복도에서 35개월 된 여자아이가 같은 아파트 주민이 키우는 12kg짜리 폭스테리어에게 허벅지를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며 CCTV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견주가 폭스테리어와 함께 복도에 서있다가 어린 아이들이 들어오는 순간 해당 개가 여자아이를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개에게 물려 끌려간 여자아이는 허벅지에 흉터가 남을 정도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폭스테리어는 지난 1월에도 한 초등학생의 성기를 무는 등 수차례 공격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견주는 입마게 착용을 약속했지만, 당시에도 입마개를 하지 않았으며, 사고 이후에도 입마개를 하지 않은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해당 견주는 개가 너무 불쌍하다는 이유로 입마개를 빼줬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분개할 수 밖에 없었다.
폭스테리어는 영국 원산의 테리어 종 사냥개로, 여우 사냥을 잘해서 ‘폭스 테리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털에 따라 와이어 폭스 테리어와 스무스 폭스 테리어로 구분된다.
여타 사냥개가 그렇듯 예민하고 행동이 민첩하며 지능이 높다. 모차르트가 어렸을 적에 키운 개로도 알려져 있다. 사교성이 높아 성격이 좋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나, 유의해야 한다.
경보견으로도 활용되었던 탓에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주인에게 알리기도 하는데, 사냥 본능이 남아있어 사람을 물 수도 있다. 때문에 견주가 순종 훈련을 조기에 실시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
현재 현행법상 도사견을 포함한 5종 견종만이 맹견으로 분류되어 입마개 착용이 의무화되어 있는데, 폭스테리어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프렌치 불독 등 다른 견종도 사람을 공격해서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가 있는 만큼, 해당 법안에 대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