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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실화탐사대’ 광주 데이트폭력 부실·강압 수사 무죄 뒤에 숨겨진 기막힌 이야기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7.0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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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광주 경찰이 부실과 강압 수사로 물의를 일으킨 이른바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이 3일 ‘실화탐사대’에서 전파를 탔다.

현장 CCTV도 확보하지 않고 여성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만 받아들였던 탓에 30대 남성이 8개월이나 구치소에 갇힌 이 사건은 결국 광주지방경찰청 수사이의심사위원회에 상정됐다.

광주경찰청 수사이의조사팀은 이번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을 담당한 광산경찰서를 조사했다. 현재는 사건 담당 수사관들의 소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변호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수사이의심사위원회는 적법성과 공정성 등을 평가해 필요한 조치를 권고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청 본청 차원에서도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모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언론의 연이은 문제 제기와 전국적인 관심사가 된 점을 고려해 본청 차원에서도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 데이트폭력 사건의 피의자로 알려졌던 남성의 어머니가 직접 사건을 추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28일 새벽, 여자친구를 납치해 차 안에 감금하고 성폭행까지 한 혐의로 피의자 남성이 긴급체포됐다.

하지만 이 남성은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확실한 증거인 CCTV 영상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경찰은 해당 영상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남성의 어머니는 교도소에 있던 아들에게 받아든 약도를 통해 CCTV 영상을 직접 확인했다.

먼저 고깃집 CCTV 영상에는 남성이 여성에게 20여 분 간 다섯 차례 얻어맞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후 동선을 따라 발견된 3대의 CCTV에서도 여성의 폭행 장면이 담겨 있었다. 

택시를 지나친 그 여성은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누었으나 남자친구가 자리를 피했고 그 뒤를 여성이 뒤쫓아갔다.

덤프트럭이 보이는 한적한 곳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진술도 선뜻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담당 변호사는 “여성이 그 시점과 장소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왜 덤프트럭을 말하는지 모르겠더라. DNA를 채취한 수사기관이 법원에 제출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CCTV 영상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진술에 모두 배치됐다.

이 여성은 폭행, 납치, 감금,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고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다며 사진까지 공개했다.

남자친구가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며 사이코패스를 확신했다. 거기에 호신용 시계도 휴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호신용 시계도 휴대하지 않았고 위치조차 모르는 태도를 보였다.

게다가 충전조차 안 되어 있다는 말을 태연하게 하면서 절박한 심정이 아니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남자친구가 머리끄덩이를 잡고 길거리에서 폭행했고 차에 데려다 주겠다고 유인한 뒤 성폭행이했다는 그녀.

CCTV 영상이 공개되자 “내가 때리면 얼마나 때리겠냐”고 변명하기 시작했다. 오히려 남자친구의 덩치를 언급하더니 신변보호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심에서는 여성의 진술이 모두 허위로 판명 났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2017년 사귀기 시작한 두 사람 사이에 불행이 생긴 건 임신 때문이었다. 여성은 애를 지우고 술을 계속 마시기 시작했다.

피의자에서 피해자로 바뀐 남성은 그때부터 여성의 폭행이 시작됐다고 증언했다. 그가 보여준 영상에는 피를 흘리는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경찰을 못 믿었던 남성의 어머니는 CCTV 영상을 30분 만에 찾아냈다. 게다가 경찰이 CCTV 영상을 이미 확보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당시 사건 조사팀장은 “11개 팀이 있었다.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며 해괴한 해명을 내놓았다. 

부실 수사를 넘어 강압 수사까지 드러난 것은 경찰의 조사 과정에 있었다.

경찰은 남성에게 욕설과 위협적인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경찰은 왜 이런 짓까지 했을까.

처음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는 “당시 광주가 떠들썩한 사건이었다. 그래서 실적이란 게 있으니 공을 세워보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남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데이트폭력에 대해 엄단하라고 지시했다”는 발언까지 하면서 조롱하는 듯한 태도까지 보였다.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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