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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60일, 지정생존자’, 미국 원작 ‘지정생존자’ 부담 NO…“시즌 2는 코미디로” (종합)

  • 배지윤 기자
  • 승인 2019.07.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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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윤 기자] 미국 원작 ‘지정생존자’를 리메이크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60일, 지정생존자’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지진희, 이준혁, 허준호, 강한나, 배종옥, 김규리, 손석구, 최윤영, 유종선 감독이 참석했다.

tvN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 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국회의사장 폭탄 테러’라는 전대미문의 소재, 영화 같은 스케일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를 통해 매회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새로운 드라마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60일, 지정생존자’는 최근 시즌 3까지 공개된 넷플릭스의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지정생존자’의 한국 리메이크작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유종선 감독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유종선 감독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유종선 감독은 “처음에 미드를 봤을 때 대단한 상상력에 매료가 됐다. 국가 리더 전부가 한날한시에 사라진다면 어떨까. 그 상상력을 적용하자니 헌법의 차이가 있었다”며 “미국은 대통령직을 승계하지만 우리나라는 60일간 권한대행을 하게 된다. 그 상상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리메이크 의사를 밝혔을 때 대행 60일이 있다는 점을 원작자 쪽에서 흥미롭게 생각했다. 원작에서 시즌 3가 나왔다는 것에 부담감이 있기가 힘들다. 한국 헌법에 맞추다 보니까 이야기가 독자노선을 탈 수밖에 없었다. 같은 설정에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비교하는 재미를 시청자분들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미국드라마를 리메이크하기 위해서는 로컬화라이징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어떤 부분에서 로컬화 과정을 거쳤냐는 질문에 “‘60일, 지정생존자’는 미국 드라마처럼 몇 달, 재선 이렇게 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60일에 한정되는 이야기다. 그 안에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해서, 떠밀린 지도자가 진정한 지도자가 되어가는가를 그렸다”고 답했다.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지진희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원작과의 차별성에 대해 지진희는 “그런 와중에 걱정스러운 부분이 원작과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 단순히 따라가는 건 아닐까 하는 점이다. 우리는 미국과 다르게 복잡 미묘하게 얽혀있는 것이 있다. 그런 부분이 더 재밌게 써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원작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면 말이 안 된다. 저도 재밌게 봤다. 한국에서 만들어진다면 이 배역들을 누가 하면 좋을까 생각해봤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제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지진희는 “나오는 모든 분들의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다 살아있다. 그래서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이 중요했다. 그런데 소름 돋을 정도로 잘해주셨다. 다 다르다는 것은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말씀드리는 거다. 내가 도드라지려고 하는 것이 없었다. 장면마다 도드라지는 캐릭터다 달랐다”고 강조했다.

강한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강한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그가 말한 대로 ‘60일, 지정생존자’에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눈에 띈다.

국회의사당 테러의 배후를 끝까지 쫓는 국정원 대테러팀 분석관 한나경 역을 맡은 강한나는 “여태까지 작품을 하면서 보여드린 적 없고 만난 적 없는 매력을 가진 인물이라 노력을 많이 했다. 감독님과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만들어보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극 중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권 변호사이자 박무진의 아내인 최강연 역을 맡은 김규리는 “영부인이냐고 많이 물어보신다. 남편인 박무진이 60일정도박에 대토령 권한대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영부인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그래서 특별히 영부인으로서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최강현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워킹맘의 모습이라든가 약자들 곁에 서서 함께 하는 인권 변호사의 모습, 박모진이 흔들릴 때 옆에서 버팀목과 지지목이 되어주는 아내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연기에 녹여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규리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규리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비서실 선임 행정관 차영진 역으로 분한 손석구는 “현장에서 선배님과 감독님들의 말씀을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청와대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뉴스에서 보면 나이대가 조금 있어 보이셨다. 그래서 “나이대를 보면 어릴까요” 했는데 감독님이 ”그렇게 어려 보이지 않다. 잘 어울릴 거다”고 하셨다”며 “조사해보니 제 나이대 분이 일을 하는 것을 봤다. 그래서 해볼 만하겠다 생각했다. 제가 가장 많이 부딪치는 지진희 선배님이나 허준호 선배님에게 진짜 많이 기대서 하고 있다”고 선배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환경부장관 박무진의 보자관 정수정 역을 맡은 최윤영은 “대행이 되시면서 처음으로 청와대에 입성하게 된다. 대행님을 인간적이고 성실한 점을 높이 사고 있다. 막상 청와대에 들어가니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고 저보다 똑똑하고 잘나고 그런 사람이 많아 혼란스러워하면서 적응하는 역할이다”고 말하며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촬영 현장도 너무 재밌고 저희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연기가 힘든 것도 모르겠다. 너무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촬영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손석구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손석구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특히 로컬화 라이징 과정을 거치며 없던 캐릭터가 생기기도 했다. 허준호가 맡은 한주승 역이 바로 그런 캐릭터다.

허준호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다. 저는 아주 단순하게 들어갔다. 저는 법을 잘 모른다. 헌법도 찾아봤다. 제일 접근하기 쉬운 성격으로 다가갔다. 대본에 충실하게 한국 법에 따라 설명이 돼있기 때문에 스토리를 쫓아갔다”고 말했다.

특히 허준호는 한주승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줬던 카리스마 있는 연기와는 다른, 차분한 조력자의 모습을 선보인다.

허준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허준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한주승과 성격이 정반대라는 허준호는 “화를 한 번도 안 내는 인물이다. 성격 변화가 심한 인물이다. 한주승은 전혀 표현을 안 하는 인물이라 삶의 공부를 하고 있다. 이렇게도 사는 사람이 있구나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화났을 때 맥박수는 누구나 똑같을 것 같다. 그걸 참아내는 인내력이 어떤 것일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한다. 현실에서는 그게 제일 안되고 있다”며 “대본에는 설명이 잘 되어있다. 마지막 대사에 대한 표현법이 전혀 다르다. 저는 그래서 고민이 많다. 잠깐 나오는 장면에서도 제 표정 속에서 나오는 화를 내는 표정이 보였다. 그래서 실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 보면서 ‘이런 삶을 사는 분도 있구나’ 하고 배우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평상시에 화를 내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다. 될 수 있으면 대화를 안 한다거나 될 수 있으면 집을 안 나간다던가 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준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해군 사관학교 출신의 무소속 국회의원 오영석으로 분한 이준혁은 “저는 사실 캐스팅한 다음 원작을 봤다. 다 보지는 못했다”며 “원작 캐릭터랑 제 캐릭터는 차이가 크다. 아무래도 그 점이 저한테는 재밌게 다가왔다. 원작은 조금 수동적인데 오영석은 능동적이기도 하고 박무진에 기여를 하는 캐릭터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인물 소개를 보고 많이 놀랐다. 너무 완벽하게 쓰여있었다. 사실 보통 사람이라면 열등감이 있기 마련인데 그게 제거됐다”며 “오영석이라는 인물 자체가 판타지 같은 게 가미된 캐릭터다. 현실의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것보다는 이미지적인 느낌. 추상적으로 접근하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무진에 기여도가 높은 캐릭터인 만큼 현장에서 박무진 역을 맡은 지진희를 많이 주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준혁은 “현장에서 알게 모르게 지진희 선배님을 많이 주시했다. 박무진의 캐릭터가 변하는 데 많이 집중했다. 감독님과 처음부터 대화를 많이 했다. 그런 부분에서 유연하게 갖고갈 수 있는 게 있어서 편했다. 아마 현실의 나는 아니지만 저라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배종옥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배종옥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현 야당 대표인 윤찬경 역을 맡은 배종옥은 “야당 대표 역할을 하면서 국민에게 신뢰도 줘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절대 권력에 대한 견제를 할 수 있는 신념과 믿음이 가는 인물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야당 대표인 만큼 윤찬경과 박무진은 서로 견제와 대립이 심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들이다. 이에 윤찬경은 “제 입장에서는 박무진은 권한대행이지 대통령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입장과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고 권한대행 입장에서 결정해야지, 그 권력을 넘는 순간을 견제하는 역할로 연기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굉장히 재밌다. 저희가 워낙 등장하는 캐릭터가 많다. 제가 한 달 넘게 촬영을 안 하고 현장을 갔다. 그런데 지진희가 “어떤 드라마 하세요?”하고 물어서 “나 지정해” 하니까 지진희가 “저는 생존자 합니다” 하고 농담을 했다. 그렇게 재밌게 촬영을 하고 있다”고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최윤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최윤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날 현장에서 배우들이 강조한 것은 즐거운 현장 분위기였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는 듯, 제작발표회 내내 배우들에게서 웃음이 끊기지 않았다.

시즌 2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물음에 유종선 감독은 “시즌 2를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전혀 60일 안에 깔끔하게 끝내는 이야기를 만드려고 하고 있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며 “시즌 2를 만든다면 이 조합을 가지고 만드는 코미디를 하고 싶다. 다들 성숙하고 위트 있으신 분들이라 모든 상황을 코미디로 재해석할 수 있다. 끝나기 전에 이 조합으로 시트콤을 찍으면 어떨까 싶다. 현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이나 캐릭터를 보여주는 모습이 재밌고 신선해서 재밌게 작업을 하고 있다. 시즌 2를 기획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장르의 작품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크다”고 전했다.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tvN ‘60일, 지정생존자’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어 “월화드라마가 굉장히 뜨거운 자리라 걱정도 많이 되고 부담도 많이 된다.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저희가 드릴 수 있는 즐거움을 드리려고 집중하고 있다. 모든 분들의 매력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사실 현장에서 시청률 내기를 했다. 겸허히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마무리했다.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지난 1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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