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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경고' 멕시코 여름철 얼음폭풍으로 우박 2m 쌓여…건물 200채·차량 50여대 파손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7.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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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멕시코 제2 도시인 과달라하라에 난데없이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몰아치면서 여름인데도 도시가 얼음에 묻히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1일 AFP 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리스코주(州)의 주도인 과달라하라에선 전날 갑작스레 다량의 우박이 내리면서 시 외곽 6개 지역에서 무려 2m 깊이로 얼음 알갱이가 쌓였다.

현지 당국은 이로 인해 주택과 상가 등 건물 200채가 파손됐고, 언덕 주변에선 주차돼 있던 차량 50여대가 밀려 내려온 우박 더미에 휩쓸렸다고 밝혔다.

2019년 6월 30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시내에서 주민들이 얼음더미에 파묻힌 트럭들을 살피고 있다. [AFP=연합뉴스]
2019년 6월 30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시내에서 주민들이 얼음더미에 파묻힌 트럭들을 살피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부 차량은 얼음 알갱이에 완전히 파묻혀 종적조차 찾기 힘들게 됐다.

멕시코시티 북쪽에 있는 인구 500만명의 대도시인 과달라하라는 그 전날까지 수일째 영상 31도 내외의 여름 날씨를 보였다.

난데없이 여름에 눈싸움을 할 수 있게 된 어린이들은 신이 났지만, 시 당국자들과 군인들은 중장비를 동원해 거리를 메운 얼음 알갱이를 치우느라 분주한 상황이다.

우박에 반쯤 파묻힌 자동차들[AFP=연합뉴스]
우박에 반쯤 파묻힌 자동차들[AFP=연합뉴스]

다행히 저체온증 초기증세를 보이는 주민 2명을 제외하면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달라하라에선 간혹 계절적 영향으로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몰아치지만 이번처럼 큰 규모로 일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엔리케 알파로 할리스코 주지사는 "이런 광경을 본 것은 처음"이라면서 "기후변화가 진짜인지 자문해 봐야 한다. 이런 건 과거엔 볼 수 없었던 자연현상"이라고 말했다.

과달라하라는 아열대 습윤기후 지역으로 통상 6월부터 9월 사이 많은 비가 내린다. 눈이 내린 사례는 극히 드물지만 8∼9월에는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몰아치는 경우가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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