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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알래스카 바다얼음 사라져 주민과 과학자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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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예년보다 빨리 녹아  
바다동물에 의존하는 주민들 생계 걱정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 알래스카 북부 해안의 바다얼음이 예년보다 급속히 녹아 모두 사라져서 바다 동물 사냥과 어업에 의존해 살고 있는 주민들과 과학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가 6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예년보다 훨씬 따뜻해진 바닷물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키발리나 주민 재닛 미첼은 "이렇게 빨리 얼음이 녹아버린 것은 마치 미친 것(crazy)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연안에서 사냥을 하며 살아온 그녀의 가족들은 6월초 턱수염바다물범 (bearded seals )사냥을 위해 보트를 타고 80km 이상을 바다로 항해한 끝에 겨우 물범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마을 뒤편 바닷가에서 잡던 물개를 지금은 그처럼 먼 곳의 바다얼음위에서 잡아야 하며, 그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고 미첼은 말했다.  자칫하면 겨울 식량도 없이 겨울을 나야할 형편이라며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사냥을 나간 가족들은 물범 8마리를 잡은 뒤 연료가 떨어져서 다른 주민들 보트에 연락해서 연료를 공급받아야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 알래스카 주민들의 생계를 의존하고 있는 태평양 해마들의 무리가 바다위에 떠 있는 유빙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최근 해수온도상승으로 알래스카의 바다 얼음이 급속히 사라지면서 주민들은 수십 킬로미터 밖의 위험한 지역으로 사냥을 나갈 수 밖에 없게 됐다.  / AP/뉴시스
미국 알래스카 주민들의 생계를 의존하고 있는 태평양 해마들의 무리가 바다위에 떠 있는 유빙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최근 해수온도상승으로 알래스카의 바다 얼음이 급속히 사라지면서 주민들은 수십 킬로미터 밖의 위험한 지역으로 사냥을 나갈 수 밖에 없게 됐다.  / AP/뉴시스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 대학교의 앨리스카 기후변화 대책 및 정책연구소의 릭 소먼 기상연구원은 지난 주 소셜미디어에 베링해협 북부와 처크치 해 일대가 사실상 "타는 듯한"(baking) 기후로 변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 이 곳 해수면 온도는 1981~2010년의 연평균 온도보다 5도나 더 높아서  15~18도에 이르렀다고 그는 말했다. 이런 급격한 온도 상승은 멀리 북극해 쪽으로 번져가고 있으며,  이는 기후변화와 먹이 사슬,  지역 생계와 산업 전반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예년보다 빨라지는 해빙으로 인해 해수면 상승은 점점더 바다얼음을 줄어들게 하고 결국 해수면 온도를 다시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5년간 기록적인 수온 상승을 보인 이 지역 바다에서는 그만큼 바다 얼음의 두께와 양도 감소중이다.

"올해는 특히 폭염이 일찍 찾아오면서 이 달 해수면 온도도 지난해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고 손 연구원은 말했다.

이 때문에 매년 주민들에게 바다 얼움이나 기상정보에 대한 제보를 받아온 미국북극해 연구 콘서시엄에서는 5월 31일로 보고 접수가 종결되었다.

더 이상  일대에 바다얼음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2010년에 시작된 이 사업은 보통 6월말까지 계속되었다.

지난 3월에는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놈 부근의 빙산 일부인 거대한 얼음이 쪼개져 바다로 떨어졌고 이 때문에 유명한 게 포획단지 두 군데가 물속으로 사라졌다. 이 때 부근의 금광 시설까지 함께 침몰해 3명의 광산 인부가 헬기 동원에도 불구하고 구조되지 못하고 숨졌다.

이런 현상으로 어업에도 비상이 걸려 미 국립 해양대기청은 베링해의 어류자원에 대해 올 여름 특별 확대조사를 실시한다.  해수면 상승으로 베링해협과 일대 해역의 어업에도 미칠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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