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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유통업계 최초 무기 계약직 직원 전원 정규직 전환…99% 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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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4283명 정규직 전환…660만명에게 희망 선물
자회사 설립·직군 신설 아닌 현 근무지서 선임 직급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의 99%가 '정규직'인 대형 유통 그룹이 탄생했다. 경기 불황에 따른 '고용 사막' 상황에서 안정되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려는 사 측의 결단이어서 주목된다. 

홈플러스(사장 임일순)는 1일부로 무기 계약직 사원 1만4283명을 정규직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홈플러스 전체 임직원의 약 62%에 달하는 인원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사진=뉴시스 DB)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사진=뉴시스 DB)

이로써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홈플러스홀딩스 등 홈플러스 전체 임직원 2만3000여 명 중 정규직 비중은 무려 99%(2만2900명)를 기록하게 됐다. 비정규직(단기 계약직) 근로자는 불과 1%(228명)만 남았다. 정규직 전환 직원 중 최장 근속 직원은 1997년 7월21일 대구점에 입사해 22년째 근무 중인 직원 3명이다. 이들은 홈플러스에 입사한 지 8016일 만에 정규직이 됐다. 최연소 직원은 만 19세다. 킨텍스점에서 1년1개월간 근무했다.

홈플러스의 이번 정규직 전환은 경쟁사와 달리 별도 자회사 설립, 직군 신설 등이 아니어서 더욱더 의미가 크다. 홈플러스는 각사에서 직급이 '사원'인 무기 계약직 직원들을 모두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령했다. 이러한 '조건' 없는 정규직 전환은 국내 최대 규모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들은 기존 정규직 직급 체계와 승진 프로세스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선임으로 5년간 근무하면 '주임'으로 직급이 상승한다. 4년 뒤에는 '대리'로 다시 승진한다. 이후에는 근무 평가, 근속연수 등에 따라 '과장' '차장' '부장' 등으로 승진할 수 있다. 무기 계약직으로 입사한 직원이 '점장'이 될 길이 열린 셈이다. 

특히 홈플러스 전체 직원 중 상당수가 여성(72.5%)인 만큼 이번 조처로 인원, 구성비 등 여러 면에서 여성 관리자 수의 급속한 증가도 예상된다. 지난해 홈플러스에서 관리자 직책으로 승진한 여성 직원은 총 11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여성 직원 74명이 관리자로 승진했다. 전체 관리자 승진 인원의 25.3%에 달한다. 전년 대비 무려 573% 증가한 규모다.

홈플러스는 정규직 전환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력 개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관리자 또는 신선 전문가로 성장할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12일까지 약 2주간 각종 제도 변경 내용, 직무 등을 총 1175회에 걸쳐 집중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직원 평균 근속 기간이 지속해서 증가해 더욱더 안정적인 점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홈플러스 임직원 평균 근속기간은 지난해 기준 7~9년(남 111개월·여 86개월) 수준이다. 2017년 6~8년(남 103개월·여 77개월), 2016년 5~7년(남 93개월·여 69개월)과 비교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이번 변화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1만4283명뿐만 아니라 함께 축하해주는 홈플러스 가족 모두에게 뜻깊은 일"이라며 "지난 22년간 함께 회사를 일궈온 임직원들이 영광스러운 새로운 시작, 그 출발점에 서게 된 것은 홈플러스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동시에 회사의 미래를 견고하게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국내 비정규직 노동자 수를 전체 임금노동자의 33%에 해당하는 661만 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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