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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콜탄' 콩고, 콜탄·구리 광물 광산 붕괴로 불법 '희토류' 채굴업자 43명 사망

  • 장영권 기자
  • 승인 2019.06.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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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탄 채굴을 위해 야생 고릴라 학살도 이뤄져

[장영권 기자]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남동부 지역의 한 구리광산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 불법적으로 채굴을 벌이던 수십 명이 사망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전날 남동부 루알라바주 콜웨지 지역의 구리광산에서 갱도 두 곳이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루알라바주의 리처드 무예즈 주지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4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는 전날에는 사망자가 38명이라고 했다.

해당 광산을 운영하는 세계적 원자재 업체 글렌코어는 사망자 수가 19명이라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고 밝혔다.

그러나 적십자사와 민간단체들은 사망자 수가 60명에서 80명 사이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콩고 광물 콜탄
콩고 광물 콜탄

글렌코어에 따르면 콜탄, 구리와 코발트가 풍부하게 매장된 해당 광산에는 불법적으로 채굴을 하는 광부들이 점점 몰리면서 하루 평균 2천명에 달했다.

자원은 풍부하지만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민주콩고에서는 주민들이 불법적으로 갱도에 들어가 채굴을 벌이다 광산이 무너져 목숨을 잃는 사고가 빈번하다.

하지만 이런 불법 채굴이 외딴 지역에서 주로 일어나는 탓에 관련 통계조차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또한 콜탄 전세계 매장량의 80%가 콩고에 묻혀있다. 이때문에 콩고에서는 전자기기에 필수 자원인 콜탄을 확보하기위해 무분별하게 자연을 훼손하고 있다. 특히 콜탄이 매장돼 잇는 지역은 야생 고릴라 서직지로 1998년 콩고 내전 초기에는 민주콩고 동부 숲에 동부저지대고릴라 1만7000여 마리가 살고 있었다. 현재는 3800마리 이하의 고릴라만 야생에 살아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1996년부터는 무차별적으로 콜탄 등 광산 채굴이 시작돼 고릴라 생태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했다. 2년 뒤 콩고 내전이 발발하자 혼란을 틈 타 무허가 광산 채굴이 성행했다. 

고릴라 서식지였던 동부 숲에서 금과 주석, 텅스텐, 다이아몬드, 콜탄 등을 얻기 위한 채굴이 진행됐다. 내전은 500만 명의 사망자를 내고 2003년이 돼서야 공식적으로 끝났다.  

이 시기 영세업자들의 콜탄 채광도 고릴라 생태계를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들은 숲의 깊숙한 안쪽까지 들어와 광구를 뚫었는데, 마을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야생 동물을 사냥하며 배를 채웠다.  

대부분의 콜탄 등 자원 광산이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았다. 주로 해당 지역의 세력을 쥐고 있는 무장 세력이 광산을 통제했다. 이 때문에 야생동물 밀렵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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