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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배우 전미선, 우울증 사망 '애도' 이어져 '타살 정황' 없어…빈소 서울아산병원 1호실, 오전 11시부터 문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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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배우 전미선(49)의 빈소가 차려졌다. 30일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미선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1호실에 마련됐다. 오전 11시부터 문상을 받는다. 

전미선은 29일 오전 11시45분께 전북 전주의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전주 공연을 위해 이 호텔에 묵고 있었다. 매니저가 경찰에 신고했다. 심정지 상태의 전미선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런 비보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7월24일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며, 9월 첫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전미선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다.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란다.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전미선 / 서울, 정송이 기자
전미선 / 서울, 정송이 기자

전미선은 아역 탤런트 출신이다. 1986년 MBC TV '베스트셀러 극장-산타클로스는 있는가'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2010), '로얄 패밀리'(2011), '해를 품은 달'(2012), '마녀의 법정'(2017),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번지 점프를 하다'(2001), '마더'(2009), '숨바꼭질'(2013),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2017) 등에 출연했다. 아역과 성인역 사이의 정극 공백기인 1990년대 초반에는 MBC TV 콩트 코미디 '오늘은 좋은날'의 코너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내일은 빛나리'에서 활약했다. 최근 출연작은 4월 막을 내린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다. 

고인은 불과 나흘 전인 25일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 참석, 밝은 모습을 보였다.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2003) 이후 영화배우 송강호(52), 박해일(42)과 16년여 만에 다시 만났다. "그때나 지금이나 느낌이 거의 똑같다"며 "더 의지한다. 든든하게 받쳐주는 두 사람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자신이 연기한 소헌왕후와 관련해서는 "'세종대왕'(송강호)과 '신미스님'(박해일)의 중간 역할을 한다"며 "여장부처럼 두 남자를 더 크게 만드는 분이 소헌왕후"라고 설명했다.  

2006년 영화 촬영감독 박상훈(50)씨와 결혼했다. 영화 '연애'(감독 오석근·2005)에서 주연배우와 카메라감독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슬하에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을 뒀다. 

유족으로는 영화 촬영감독인 남편 박상훈(50)씨와 아들(11)이 있다. 발인 7월2일 오전 5시30분, 장지 미정. 02-3010-2293 

한편, 연예계에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7월24일 개봉) 측은 "고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추후 영화 관련한 일정은 논의 후 다시 말씀드리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29일 밝혔다.

전미선은 9월 방송예정인 KBS 2TV 새 월화극 '조선로코-녹두전'에 기방의 행수인 '천행수' 역으로 캐스팅된 상태다. 관계자는 "'녹두전' 첫 촬영을 시작했다"면서도 "전미선씨는 본 촬영에 들어가지 않았다. 후임 관련해서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영화배우 한지일(72)도 추모했다. 페이스북에 "또 한 명의 동료를 지키지 못했다. 앞날이 촉망받는 후배 전미선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그동안 동료, 후배들의 극단적 선택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저미어 들 것 같이 힘들었다"며 "저 역시 수십년 전 너무 힘든 고초를 겪은 적이 있다. 아직도 언론 매체, 방송 등에서 밝히지 못한 사연들을 가슴에 묻고 지냅니다만 저보다 힘든 고초를 겪은 분이 몇 분 계실까. 우울증, 공황장애 등으로 힘드신 분들 연락달라"고 썼다. 

네티즌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기 정말 잘 하는 배우인데 슬프다", "사랑하는 아들을 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다니, 얼마나 힘들었길래···", "오보이길 바랐는데 안타깝다", "편히 쉬세요" 등이다. 

또한 영화갤러리도 배우 전미선(49)을 애도했다. 

"밝지 않은 내용이지만 밝게, 힘들지만 힘들지 않게, 울고 싶지만 울지 않는 모습으로 서로가 말없이 지켜 준다는 내용이다. 그게 결국 든든한 가족이지 않나. 슬픔 뒤에 희망이 있고, 고통 뒤에 행복이 올 수 있다는 그걸 다 보여 주고 있다. 가족이란 울타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는, 전미선이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감독 진광교·2017) 인터뷰에서 남긴 말을 전했다. 

"대중들이 기억하는 전미선님은 정말 따뜻하고 포근했던 이 시대의 어머니었기에, 비보를 접한 이 순간은 침통함이 배가되는 것 같다. 전미선님은 매 작품 때마다 너무도 열정적으로 임하였고, 캐릭터 하나하나에 혼신의 영혼을 가미하여 입체감을 더해 주었던 명배우였다. 전미선님께서 배우로서 걸어온 수많은 발자취는 훗날 많은 대중들에게 회자될 것이고,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지금 계신 그곳에서는 좀 더 평안하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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