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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대화의 희열2’ 배우 이정은, “故 박광정 덕분에 인신매매범 연기했다” 영화 옥자+기생충 비하인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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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29일 KBS2 ‘대화의 희열2’에서는 영화 <기생충>을 통해 신 스틸러로 등극한 배우 이정은(나이 50세) 씨를 초대했다.

필모그래피를 보면 <눈이 부시게>, <미스터 션샤인> 등 총 30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고 <변호인>, <택시 운전사>, <옥자> 등 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 이전에는 <빨래>, <지하철 1호선>, <라이어> 등 연극과 뮤지컬에서도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눈이 부시게>로 백상 TV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던 이정은 씨는 “전혀 예상 못 했다. 부모님과 스태프들에게 감사 메시지도 보내지 못 해서 미안했다”고 밝혔다.

이정은 씨는 어린 시절부터 한복을 입는 것을 즐겼고 희곡 연기를 하면서 즐거워하는 친구들을 보며 행복을 느꼈다.

그러다가 1987년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은 사건이 본격적으로 배우가 되고 싶었던 계기가 됐다.

당시 학생 운동하는 오빠들이 검은 리본을 달고 단체 행동을 했다. 결국 학교로부터 징계를 받은 오빠들은 반성문을 썼고 부반장은 자퇴까지 했다고 한다.

이정은 씨는 “청춘이 희생되는 사건이었다. 그 뜻을 어떻게 이어받을 수 있을까 고민했고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 처음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연극영화과로 진로를 변경했고 연극을 시작했으나 40세까지 아르바이트를 겸해야 했다.

연기 학원 선생님, 마트, 간장 판매원, 녹즙 판매원 등등 고된 노동을 해야 했으나 이후 배우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

이정은 씨는 “배우의 얼굴이 주는 어떤 느낌을 무시할 수 없다. 배우로서의 얼굴이 만들어지는데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한양레퍼토리 극단에 입단했던 이정은 씨는 손재주가 좋아 소품 제작자가 됐다. 영국 근위병 모자는 콘돔으로 모양을 만들어 종이 찰흙으로 꾸며서 완성했다.

창의력 대장이었던 이정은 씨는 故 박광정 선배로부터 조연출 제의를 받았다.

이정은 씨는 “세 편의 연극을 조연출하면 무대에서 연기할 기회를 달라고 했고 그렇게 거래는 성사됐다”고 밝혔다. 

그렇게 시작한 첫 역할은 인신매매범이었고 이를 들은 진행자들은 웃음을 참지 못 했다.

방송에 조금씩 익숙해질 무렵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故 김영애 선배를 만났다.

이정은 씨가 지켜본 김영애 선배는 당시 췌장암 말기 투병 중이었으나 녹화가 시작되면 기운이 생생해졌다.

이정은 씨는 “김영애 선배는 연기 말고 아무 생각도 없어 보였다. 순수하게 즐기며 눈빛을 반짝이던 모습이 선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제 손을 잡고 쓸데 없는 고민 말고 그냥 연기를 계속하라고 했다. 좋아하는 일인데 고민하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미스터 선샤인>에서는 애기씨의 유모이자 친구, 보디가드로서 함안댁을 열연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죽음을 택하는 함안댁의 그 마음이 기억에 남는다. 감정을 덜어내고 건조하게 표횬해야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다음 세대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생겼다. 완벽한 장면을 위해 4일 정도 계소 찍었다”고 덧붙였다.

김태리와 애틋한 우정도 생겼다던 이정은 씨는 <눈이 부시게>에서 김혜자 씨와의 인연도 밝혔다.

이정은 씨는 “김혜수 선배는 은하수 같은 눈을 가졌다. 모든 것이 다 소통 되는 느낌이었고 모든 연기가 자연스러웠다”고 전했다.

영화 <마더>에서는 김혜수 선배 멱살을 잡는 역할을 맡으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KBS2 ‘대화의 희열2’ 방송 캡처
KBS2 ‘대화의 희열2’ 방송 캡처
KBS2 ‘대화의 희열2’ 방송 캡처
KBS2 ‘대화의 희열2’ 방송 캡처
KBS2 ‘대화의 희열2’ 방송 캡처
KBS2 ‘대화의 희열2’ 방송 캡처

영화 <옥자>에서는 비밀 서약서를 사인하고 대본을 봤더니 슈퍼돼지 역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전해 웃음을 줬다.

이정은 씨는 “슈퍼돼지 소리 연기를 위해 코끼리, 하마, 유기농 돼지까지 소리를 수집했다. 유기농 농장 주인에게 삼고초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슈퍼돼지 소리를 연기하자 봉준호 감독은 “너무 연습했다. 숨소리나 감정이 섞인 소리를 내면 돼지 소리를 합성할 것”이라고 말해 허무함을 남겼다.

영화 <기생충>은 대본을 읽어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완성도가 이 정도로 높은 줄 몰랐다는 것.

이정은 씨는 “특히 비 오는 거리를 헤매던 기택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나도 반지하에 살아봤고 물난리도 맞아봤다”며 감정적 경험을 안겨준 작품이라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인터폰 신이 영화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이정은 씨는 “사람 냄새 나는 연기만 하다가 공포감이 있어야 하는 연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목표에 집중하기로 했고 예의와 품위 유지를 보이는 게 더 무섭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칸에서는 영종도 같은 섬을 관광했다고 밝혀 웃음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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