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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추적60분’ 현대제철-포스코 광양제철소-포항제철소,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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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경기도 안성·평택 지역의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공장에서 내뿜는 대기오염물질이 미세먼지를 생성한다는 의혹이 28일 ‘추적60분’에서 전파를 탔다.

현대제철 공장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 대부분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이라는 것. 

현대제철과 함께 국내 3대 제철소로 꼽히는 포스코 광양과 포항제철소도 많은 양의 질소화합물을 배출해 전국에 미세먼지를 확산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제작진은 평택에서 안성으로 이사했다는 하재필 씨 가족을 만났다. 재필 씨는 바쁜 직장 생활로 미세먼지에 신경 쓰지 않았으나 아이를 낳으면서 미세먼지 오염도가 더 양호하다는 안성으로 이사 온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안성의 미세먼지는 평택보다 더 심각했다고 한다. 

재필 씨는 “평택이 중국발 영향도 있다고 해서 안성으로 와서 집을 지었다”며 “미세먼지 수치가 높으면 아이들에게 나가서 놀라고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한때 청정지역으로 불렸던 안성이 미세먼지 일수가 많아진 그 원인은 현대제철이라는 것이 시민들의 주장이다.

현대제철이 2018년 기준으로 전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압도적 1위라는 것.

실제로 현대제철 주변과 안성시, 평택항 부근의 초미세먼지 분석 자료를 비교해본 결과, 지난 2월부터 석 달간 세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제작진은 현대제철 인근 마을에서 발견된 검은 분진을 채집해 분석을 의뢰했다. 철, 아연 성분들이 두드러지는데 특히 철 성분이 많았다.

지붕, 창틀, 자동차 등에서 검출된 검은 분진은 상추에서도 발견됐다. 시중 상추보다 철 성분이 약 4배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주민은 현대제철에서 구역질이 날 정도로 새카만 연기가 흘러나와 산맥 같은 띠를 두르면서 마을로 이동하고 있는 증거 영상을 보여줬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대제철소에서 활성탄 흡착탑(저감장치)이 고장 났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현대제철이 충남도와 당진시를 속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2017년 충청남도와 당진시는 현대제철과 대기오염물질 감축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이 협약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협약의 핵심은 2016년을 대비해 대기오염물질을 40% 절감하는 것인데 이미 저감장치가 고장 나서 배출이 많았던 해였다.

어차피 감축해봤자 저감장치 고장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게다가 새로운 환경 투자인 것처럼 속여 저감장치를 고치는 비용에 썼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협약을 맺은 김홍장 당진시장은 현대제철을 관리할 법적 권한이 없고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충청남도청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자발적 감축 협약인 것처럼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저감장치가 고장 났다는 사실을 미리 파악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6년간 1만 9천 건의 대기오염물질을 초과 배출했고 약 16억 원의 부과금을 냈다. 

충청남도청 관계자는 “환경법상 저감장치를 수리한다고 하면 그 기간 중에는 처분이 면제가 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평택·당진항을 둘러싸고 사방에 국가산업단지가 형성되고 단일공장으로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이 현대제철이다.

편서풍을 타고 평택, 안성, 화성 등 경기남부에 엄청난 피해를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남발 대기오염물질이 수도권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3위 포스코 광양제철소, 4위 포스코 포항제철소 역시 많은 양의 질소화합물을 배출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식당 주인은 검은 연기가 다량 뿜어져 나오는 광경이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비상 상황에서만 열어야 하는 비상 밸브를 개방해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근 주민들도 검은 분진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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