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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독극물 유출에 피해가 막심한 농민들...1급 발암 물질 기준치 680배 ‘200년 뒤’ 해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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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허지형 기자) ‘제보자들’이 폐산석에서 시작된 독극물로 인해 피해받는 농민들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KBS2 ‘제보자’는 10년 동안 독극물이 유출돼 주민들의 피해와 불안감을 전했다.

넓은 평원과 금강이 흐르는 천혜의 자연 속 익산의 평온해 보이는 어느 시골 마을의 주민들은 주변 폐석산에 매립된 불법 폐기물 때문에 피해가 막심하다.

어느 날 갑자기 마을을 빨간 물은 물 좋던 하천에 가득하던 물고기들이 수면 위에 떠 올라 공포에 휩싸였다. “시나 당국에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어요. 우리는 그동안 다 죽어버리란 소리인가?”라며 호소를 했다.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기준치의 몇백 배가 넘게 검출된 대량의 침출수는 그야말로 독극물과 마찬가지로, 지독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KBS ‘제보자들’
KBS ‘제보자들’

이에 전문가는 “비소하고 페놀이었어요. 농도가 높게 나왔어요. 비소는 잘 알려진 대로 사약으로도 쓰였던 독성물질이고 1급 발암 물질로 알려진 중금속이에요”라며 “확실하게 발암성이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비가 올 때면 마을의 농경지까지 흘러내리며 주민들의 공포는 더해만 갔고, 곧 다가올 장마철에 언제 다시 침출수가 마을을 덮칠까 걱정을 껴안고 있다.

폐석산에 ‘석산 복구’라는 명목으로 불법 폐기물을 매립한 한 업체는 현재 산에서 나오는 침출수와 매립된 불법 폐기물에 대한 사후처리를 관리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로의 침출수 유출이 계속되자 해당 업체가 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무단방류까지 한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해당 업체는 본인들은 공동책임이 있는 폐기물 배출업체들이 사후처리에 대한 돈을 주지 않아 현장 관리가 수월하지 않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침출수의 원인인 불법폐기물 약 150만 톤 중 지금까지 치운 양은 3000톤에 불과하다. 지금 같은 속도라면 앞으로 전량을 치우기까지 약 200년이 넘게 걸리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명확한 피해에도 해결될 길이 없어 보이는 침출수 공포 속에서 주민들의 마음은 오늘도 새까맣게 썩어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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