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종합] ‘인간극장’ 가수 문지현, “사는 것 재밌어” 곰소항 효녀 어부 ‘트로트 꿈나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노래하는 어부 아가씨의 일상이 소개됐다.

28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효녀 어부, 지현 씨’ 5부를 방송하며,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5부작을 마무리 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천일염과 젓갈로 유명한 전라북도 부안의 곰소항에는 매일같이 함께 뱃일을 나가는 단짝, 문성운(55)·문지현(29) 부녀가 있다. 배우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서울로 떠났던 딸이 아버지 곁으로 돌아온 사연이 따로 있다.

문성운 씨는 한때는 선장과 여러 선원들을 고용한 선주였다. 아내 이화용(55) 씨는 장사 잘 되는 식당을 운영했었다. 그래서 부부는 곰소항의 소문난 알부자로 통했었다. 

자녀 교육과 더 큰 성공을 위해 시내 쪽인 익산 쪽으로 옮겼는데, 그 선택이 뼈아픈 패착이 되고 말았다. 배 사업과 몸집을 키운 식당이 연달아 망한 것이다.

충격을 받은 이화용 씨에게는 우울증이 찾아왔고, 결국 부부는 빚을 진 상태로 곰소항으로 돌아왔다. 아내의 우울증이 서서히 회복될 무렵, 문성운 씨가 갑작스레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은 문지현 씨는 연극배우로 자리를 잡아가던 서울 생활을 접고 곧바로 부모 곁으로 달려왔다. 생계를 위해 간장게장·젓갈백반 맛집을 계속 운영해야 하는 엄마, 군대에 가 있던 남동생, 띠동갑의 어린 여동생을 생각해 어쩔 수 없이 내린 선택이었다.

혼자서 거동조차 할 수 없던 문성운 씨는 바쁜 어머니를 대신한 딸의 극진한 간병에 다시 일어섰다. 완전하지 않지만, 일상생활은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여전히 몸 오른편이 마비돼 있는 불편한 몸인데, 생계에 보탬이 될 뱃일을 고집하는 모습이다. 그러한 아버지를 본 문지현 씨는 불안함에 가만 지켜보지 못하고 따라나서기 시작한 게 어느덧 뱃일 3년차다.

뱃일은 매우 고된 일이다. 문지현 씨는 힘쓰는 일에 익숙하지 않아 노인들이 주로 걸리는 터널증후군을 앓고 수술까지 받았다. 하지만 몸이 불편한 아버지 걱정에 불안해하느니 차라니 스스로의 몸이 힘든 쪽을 택하고는 한다.

누구보다 빛나는 별이 되고 싶었던 딸을 생각하면, 그 꿈을 빼앗은 것만 같은 아버지와 어머니는 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하지만 문지현 씨는 배우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자연히 내려놓게 됐지만, 가수로 성공하겠다는 새로운 꿈이 생겨 괜찮다며 부모를 위로한다.

가수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전국노래자랑’ 2018 연말결선에서 우수상 수상을 비롯해 각종 노래대회에서 상을 차지하며 차차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트로트 꿈나무’다.

부안 지역 중심으로 활동 중이며, 최근에는 정식 음반까지 발매하게 됐다. 설운도가 작사·작곡한 ‘손들어 봐요’, ‘청춘이 최고야’, ‘부안에서 만난 사람’ 등의 곡이 수록돼 있다.

아직까지는 무명이다 보니 불러주는 곳은 많지 않지만, 배를 타는 틈틈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기에 행복한 문지현 씨다. 덕분에 부모도 딸의 꿈을 꺾었단 마음의 짐을 조금은 내려놓았다고 한다.

문지현 씨는 “(뱃일은) 특이하고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이다. 그래도 재미있다. 이렇게 사는 것도 재미있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이렇게 한다, 그래도. 하고 싶은 노래도 집에서 시켜 주셔서 하고 감사하며 산다”고 말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