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하연 기자) 이상근 감독이 배우 조정석의 몰래카메라를 폭로했다.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엑시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상근 감독, 조정석, 윤아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임윤아는 이상근 감독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보고회 중 눈물이 마르지 않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이상근 감독을 꼽은 윤아는 “감독님한테 크랭크업 때 우실 것 같다고 했는데 절대 안 울거라고 하시더라. 근데 크랭크업 하는 순간에 정말 우시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왜 우세요’하고 한마디 했어야 했는데 나도 눈물이 날 것 같아서 그런 말씀은 못 드리고 놀렸던 기억만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조정석은 “감독님이 크랭크업 할 때 ‘절대 안 운다’ 이 말을 했기 때문에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정말 고생 많으셨구요’라고 눈물을 참으면서 말하더라”라며 울먹이는 이상근 감독의 모습을 연기하기도.
그러자 이상근 감독은 “일단 고생하신 배우, 스태프분들이 박수쳐주니까 고맙더라. 또 그날 아침에 정석씨가 몰래카메라를 했다”며 “마지막 촬영날 다리에 깁스를 하고 와서 ‘저는 배우 자격도 없어요’ 하면서 울더라. 난리가 나고 ‘어떡하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까 몰래카메라였다. 그 감정선이 있었던 것 같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다들 축하해주시고, ‘무사히 잘 끝냈다’는 생각에 울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엑시트’는 신예 감독들의 등용문인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및 심사위원 특별상을 3회나 석권하며 실력을 인정 받은 이상근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대학교 산악부 에이스 출신이지만 졸업 후 취업 실패를 거듭하며 몇 년 째 백수 생활 중인 인물 용남 역의 조정석, 대학교 산악부 당시의 타고난 존재감은 희미해진 채, 연회장 직원으로 퍽퍽한 회사원 생활을 해나가는 의주 역의 임윤아 배우의 짠내 폭발 케미스트리까지 선사한다.
7월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