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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사우디왕세자 회담, 83억 달러 10건 MOU 체결….靑 "경제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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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왕위 계승자로 21년 만에 한국 방문
文 "양국 우정…협력 상생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
왕세자 "정무·안보·국방 등 모든 분야 전략 파트너"
文대통령, 자동차·수소경제 협력 등 MOU 체결식 임석
왕세자, 文대통령에 방한 요청도…"따뜻한 환대에 사의"
비공개 오찬…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기업 총수 참석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 종료 후 양국 정부는 정상 임석 하에 83억 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총 1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위 계승자로는 21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의 6번째 아들로 지난 2017년 사촌형인 무함마드 빈 나예프를 밀어내고 왕세자에 책봉됐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 정부가 경제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추진 중인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또 이 과정에서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도 강조했다.

비전 2030에는 사우디의 산업 다변화를 위해 비석유 부문 국가 수입을 2020년까지 세 배로 늘리겠다는 구상이 담겨있다. 비전 2030 이행을 위한 8대 전략적 협력 국가로 미국, 일본, 중국 등과 함께 우리나라도 포함돼 있다. 나아가 양국은 비전 2030 협력 이행을 전담할 사무소를 상대국에 개설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06.26.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06.26. / 뉴시스

이들은 아울러 양국 간 전통적 협력 분야인 에너지, 건설·인프라를 넘어 보다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을 확대·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왕세자의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 사이의 우정과 협력이 미래의 공동번영과 상생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나와 왕세자의 개인적인 우정과 신뢰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두 나라 간 기업들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서 부가가치를 서로 창출할 수 있는 그러한 전략적이고도 중요한 협력 관계를 계속해서 구축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두 나라는 실로 정무·안보·국방·문화 등 다양한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함마드 왕세자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에 대해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이 북한과의 대치에 있어서 (문 대통령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러한 평화와 안보에 대한 가치는 두 성지의 수호자인 살만 국왕의 리더십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는 서로 통상과 투자를 더욱 더 강화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와 무함마드 왕세자 임석 하에 정부 부처·기관 간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열렸다. 

자동차 분야와 수소경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2건을 포함해 ▲정보통신기술(ICT) ▲전자정부 ▲건강보험 분야 ▲문화 협력 ▲국가 지식재산 전략 프로그램 ▲금융감독 분야 상호협력 MOU 등 총 10건의 MOU가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체결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제적 성과가 많다"며 "정상 임석하에 MOU가 총 10건이 체결됐다. 통상 순방을 가거나 (손님이) 왔을 때도 MOU가 진행되지만 이번처럼 많았던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회담 이후 양 정상은 양국 교류와 경제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비전 2030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양자 교역과 투자를 확대함과 동시에 협력 분야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또 양측 합의 사항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기존 고위급 소통 채널을 활발히 발전시키기로 했다. 올해 신설된 차관급 국방협력위원회를 통해 국방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문 대통령의 따뜻한 환대에 사의를 표하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무함마드 왕세자를 위한 공식 오찬을 열고 대표단을 환대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공식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등 4대 기업 총수들을 포함한 정재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회담에 앞서 공식 환영식도 개최됐다. 사실상 사우디의 실권자와 같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청와대는 정상급 국빈방문에 준하는 수준으로 예우했다.

청와대는 이번 방한과 관련해 "중동 내 핵심 경제협력 대상국인 사우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제반 분야로 협력의 다변화를 도모한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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