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케어 박소연 대표의 더욱 충격적인 실체가 드러났다.
2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박소연, 연극이 끝난 그 후’ 라는 주제로 케어 박소연 대표를 둘러싼 의혹을 파헤쳤다.
케어는 정기 후원 회원만 5천여 명인 국내 3대 동물권 단체. 케어측으로 부터 지난 한 해 공개된 후원금만 20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는 2002년 ‘동물사랑실천협회’로 출범하면서 ‘장수동 개지옥’ ‘악마 에쿠스’ ‘하남 개농장’ 등 대규모 중심의 구조 활동을 벌였고 그 중심에는 박소연 대표가 있었다.
그러나 케어에서 1년을 버티다가 그만뒀다는 이강용 씨는 인터뷰에서 “안락사가 아니라 학살”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견사를 훑어서 안락사 대상자를 한 마리 찾아서 데리고 나와야 했다. 그런데 다른 동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 자리에서 그물을 씌우고 울타리망으로 찍어 눌러서 주사를 찔러 넣었다”고 박 대표의 만행을 폭로했다.
이어 “마취가 덜 된 동물들도 있었다. 경련을 일으킨 동물들에게 또 주사를 찔렀다”고 주장했다.
박소연 대표가 진행하는 안락사가 계획적이라는 정황도 드러났다. 관계자와 통화 녹취록에서 건강한 동물을 안락사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박소연 대표는 안락사를 조작하기 위해 동물병원 수의사도 끌어들였다.
지난 1월 동물보호 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와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동물의소리는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대표는 수용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박대표가 안락사를 지시 또는 실행한 것으로 파악된 동물 수는 201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혐의와 함께 박대표는 케어 후원금 약 67억 가운데 3300만 원을 개인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빼돌린 것과 1400여만 원을 동물 사체 처리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케어에서는 박 대표의 지시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동물 250여 마리가 안락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