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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PD수첩’ 케어 박소연은 연기 잘하는 배우였다… 내부자들의 충격적인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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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25일 ‘PD수첩’에서는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케어 박소연 대표를 둘러싼 의혹을 취재했다.

2002년 ‘동물사랑실천협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동물권단체 케어는 대중의 관심 속에서 큰 지지를 받았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수동 개지옥’, ‘악마 에쿠스’, ‘광주와 하남 개농장’ 등 동물 학대 사건에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구조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던 박소연 대표는 2011년부터 ‘안락사 없는 동물보호단체’를 내세우면서 많은 후원을 받았다. 

그런데 지난 1월, 케어 내부 제보자에 의해 박소연 대표가 지난 4년간 구조한 동물 201마리를 안락사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여론은 들끓었고 케어 일부 직원들은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케어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제작진 취재에 따르면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당시 박소연 대표는 남아 있던 동물들을 구조했다. 그중에 상처 입은 강아지에게 소주를 먹여 안락사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해당 장면을 지켜본 수의사들은 급성 알코올 중독이나 손으로 질식하는 상황이라며 안락사가 아니라고 확신했다.

그중에는 사람을 유독 잘 따르는 노란색 고양이가 있었다. 박소연 대표는 노란색 고양이를 포함해 세 마리를 더 데려왔다.

관련 영상과 사진이 퍼지자 케어 후원금은 한 달 사이에 두 배로 뛰었다. 그러나 노란색 고양이는 주인이 따로 있었다.

박소연 대표는 주인이 있는 고양이를 데리고 갔고 구조 두 달 만에 허피스가 걸렸다는 이유로 안락사를 진행했다.

콧물, 기침, 눈물, 코와 입술에 짓무름이 생겨서 안락사를 했다는 것인데 수의사들은 이런 증상으로 안락사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보여주기식 구조라는 정황이 계속 드러나는 가운데 케어에서 근무했던 이강용 씨는 2011년 3월 9일 그 날의 공포를 잊지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견사를 훑어서 안락사 대상자를 한 마리 찾아서 데리고 나와야 했다. 그런데 다른 동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 자리에서 그물을 씌우고 울타리망으로 찍어 눌러서 주사를 찔러 넣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마취가 덜 된 동물들도 있었다. 경련을 일으킨 동물들에게 또 주사를 찔렀다”고 주장했다.

안락사가 된 동물들은 한 수의과대학으로 해부 실습용으로 보내졌다. 여기에는 위탁견도 죽은 사실이 밝혀졌다.

케어 전 직원은 실종 위탁견 힘찬이도 안락사 당한 사실을 알고 항의했으며 소송까지 들어갔으나 결국 패소했다고 주장했다.

박소연 대표는 힘찬이를 안락사하지 않았다며 입양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힘찬이도 해부 실습용으로 안락사 된 증거가 박소연 대표의 메일에서 발견됐다. 심지어 박소연 대표가 힘찬이 사진까지 확인한 내용도 담겨 있었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2017년 부천의 한 농장에서 44마리를 구조했던 박소연 대표. 그중에는 진도 믹스견들이 있었는데 포스터를 통해 홍보용으로 쓰였다.

케어 전 직원은 진도 믹스견도 안락사됐다고 증언했다. 각종 홍보용으로 활용된 백구도 9개월 후 안락사됐다고 한다.

이후에도 대량 구조는 계속됐다. 남양주 개농장 주인에게 미리 돈을 준 후 옮기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계속된 구조 이후 그 수많은 동물들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박소연 대표는 2012년 안락사 없는 단체로 홍보했다.

박소연 대표는 도살보다 안락사가 낫다며 인도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케어에서 1년을 버티다가 그만둔 이강용 씨는 “안락사가 아니라 학살”이라고 확신했다.

박소연 대표가 진행하는 안락사가 계획적이라는 정황도 드러났다. 관계자와 통화 녹취록에서 건강한 동물을 안락사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박소연 대표는 안락사를 조작하기 위해 동물병원 수의사도 끌어들였다. 기자회견장에서는 엉뚱하게 도살을 멈춰달라고 하소연했다.

그녀는 “마녀사냥을 멈춰달라”며 “저를 그만두게 하고 싶으면 개고기를 없애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강용 씨는 박소연 대표가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꼬집기도 했다. 제작진이 ‘연극이 끝난 그 후’라고 부제를 단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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