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성 접대 의혹에 거론된 유흥업소 관계자인 일명 ‘정 마담’이 가수 정준영(30·구속)과 승리(29·본명 이승현) 등이 불법 촬영한 사진 등을 공유한 카카오톡 대화방(이하 ‘카톡방’)에서도 등장했던 인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승리와 정준영의 카카오톡 기록을 공익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2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방 변호사는 “정준영 카카오톡 대화방에도 정마담이 등장한다. 이 대화방에는 본명이 등장하지만 정확히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해당 대화방에는 “정마담 누나에게 여자 몇 명 준비하라”는 식으로 나와 있었다고 한다.
방정현 변호사는 “정마담은 이미 가수 승리와도 관계가 있었다. 정마담을 양현석에게 소개한 사람도 승리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정현 변호사가 주장한 해당 카카오톡 대화방은 2015년과 2016년에 등장한 것이다. 방정현 변호사는 양현석 전 대표가 유흥 업소에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안다고도 주장했다.
“양현석 전 대표가 유흥 업소에서 현금 결제만 한다고 들었다. 유흥 업소 종사자들에게도 인지도가 높고 현금 결제만 하니 증거가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 변호사는 “카톡방에서 정 마담은 여자들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처럼 보였다. 정 마담에게 얘기하면 무조건 다 준비가 되는 식이었기 때문”이라며 “양 전 대표 프로듀서의 성 접대 의혹에도 등장하는 거로 봐서는 ‘YG 전담 마담’이라는 말이 지나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마담은 양 전 대표 프로듀서의 접대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정 마담은 지난 18일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당시 일부 여성들이 술자리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성매매는 없었다”며 의혹 전반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4년 7월, 양현석 당시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한국을 방문한 동남아 투자자들을 만나 성접대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다.
2014년 9월 입국한 당일 정마담이 운영하는 유흥 업소에서 양현석 전 대표와 싸이를 목격했다는 제보자는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했다고 한다.
상석 가운데 조로우가 앉아 있었고 양쪽으로 문 쪽에는 싸이와 황하나, 화장실 쪽에는 양현석과 정마담이 앉아 있었다고 한다.
조로우는 옆에 앉은 여성들하고만 대화했고 싸이와는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았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멀리서 왔다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조로우 일행 8명 중 6명은 업소 여성들과 제3의 숙소로 이동했다. 이 호텔을 잡아준 사람은 통역을 맡은 YG 직원 김 모 씨.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김 모 씨는 양현석 전 대표 지시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로우 일행 8명 중 6명은 다음 날 오전에야 원래 숙소로 돌아왔다.
당일 참석한 조로우의 한 친구는 “한국 관광을 온 줄 알았더니 여자 구경만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로우가 입국한 둘째 날 저녁, 조로우가 전날 지목한 여성들이 양현석과 싸이가 참석한 저녁 자리에 다시 나왔다.
여기에서는 성매매를 암시하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조로우 파트너가 정마담 업소에서 제일 잘 나가는 에이스라든가 조로우와 관계를 맺은 여성만 명품 쇼핑을 했다는 말도 나왔다.
조로우는 당시 감사 뜻으로 10여 명의 업소 여성에게 명품 핸드백을 각각 선물했다.
한편 경찰은 당시 정 씨가 동원한 여성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실제 대가성 성관계까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양현석 전 YG대표를 조만간 소환해 성접대를 지시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경기남부경찰청은 YG측이 소속 연예인의 마약 사건을 무마한 의혹과 관련해 가수 비아이(김한빈)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빅뱅 멤버가 국내외를 돌아다니며 벌어들이는 수익이 YG 공연 수익의 최대 80%까지도 차지했다”며 “빅뱅의 수익이 회사 경영 지표와 직결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상장된 YG에게 빅뱅은 가장 중요한 존재였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