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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또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 중 바지 내려”…진천선수촌서 ‘성희롱 사건’ 전원 1개월 퇴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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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 14명이 훈련 중 발생한 성희롱 사건으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전원 쫓겨난다.

25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남자선수는 17일 선수촌에서 진행된 산악 훈련 중 남자 후배 B의 바지를 벗겼다.

여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던 상황에서 심한 모멸감을 느낀 B 선수는 선배인 A 선수에게 성희롱당했다며 이를 감독에게 알렸고, 감독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보고했다.

A와 B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이었던 것.

빙상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대해 선수촌에서 우선적으로 진상조사를 실시했고, 더불어 팀 전체의 기강 해이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남녀대표님 모두(남녀 각 7명)의 선수촌 1개월 퇴촌을 결정할 것으로 전했다.

신치용 선수촌장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A, B 선수를 포함해 남자 7명, 여자 7명 등 대표선수 총 14명을 전원 한 달간 선수촌에서 쫓아낸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4월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이었다. 퇴출당한 선수들은 각 소속팀에서 훈련을 이어갈 참이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빙상연맹의 진상 조사를 기초로 체육회가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진천선수촌 선수 숙소인 화랑관 / 연합뉴스
진천선수촌 선수 숙소인 화랑관 / 연합뉴스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국가대표 심석희 성폭행 파문으로 체육계와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쇼트트랙은 또 한 번 한국 엘리트 스포츠에 먹칠한 격이다.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사건은 자정 능력을 상실한 체육계에 더는 사태 해결을 맡길 수 없어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준거가 됐다. 

이번 남자 선수끼리의 성희롱 사건은 과거와 달라진 성(性) 민감성을 인지하지 못한채 그저 ‘심한 장난’ 정도로만 여기다가 비난을 자초했다는게 체육계의 판단이다. 

한 체육인 관계자에 따르면 “남자 선수의 여자 숙소 무단출입, 이번 성희롱 사건에서 보듯 쇼트트랙은 통제가 되지 않는 종목이다”라고 혀를 찼다.

한편 지난 2월에는 쇼트트랙 김건우가 남자 선수 출입이 금지된 여자 숙소동에 무단 출입하는 일이 발생했고, 김건우에게 퇴촌을 명령하고 3개월간 입촌을 금지했다.

당시 빙상계 관계자는 “김건우는 대표팀 자격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크며, 다음 달에 열리는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건우는 적발 당시 대표팀 여자 선수에게 감기약을 전달하기 위해 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김건우가 실제로 숙소동 건물에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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