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24일 ‘생생정보마당’에서는 인생 스폿으로 경기도 안성을 찾았다.
아이들이 뛰어놀 곳도 많고 오감 만족 힐링도 즐길 수 있는 안성에는 코스모스밭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자연 체험 테마파크인 이곳은 미리 가을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초여름에 만난 색다른 풍경에 관광객들도 함박웃음을 보인다.
분홍빛 코스모스 물결로 가득한 이곳에서 인증샷은 필수. 여기에 아이들의 시선을 빼앗는 귀여운 뒤태 양도 만날 수 있다.
울타리 속을 벗어나 초원을 마음껏 누비는 양들을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은 직접 동물을 만질 수 있고 먹이도 줄 수 있어 매우 신난 기분이다.
안성에는 꼭 먹어야 할 인생 음식이 있다. 좁은 골목길 끝에서 만난 예스러운 기와 대문부터 오랜 전통이 느껴진다.
한 손님은 30년 정도 여기서 먹었는데 다른 곳을 가도 이 맛이 안 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외할머니처럼 순수하게 탱글탱글한 맛을 자랑하는 52년 전통 도로리묵 밥이다.
강예희 사장님은 오리지널 묵으로 만드는 것이 곧 비법이라고 말한다. 제작진 앞에서 도토리묵을 그대로 내리치며 오리지널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52년 동안 한 가마솥만 사용했다는 사장님은 옛날부터 재래식을 못 버린다고 한다.
도토리묵 앙금을 손에 넣고 풀어서 장작불 떼서 아침 6시부터 만든다. 2시간 동안 잘 저어야 묵이 되는데 응고가 되면 4시간 동안 뜸을 들인다. 그래야 탱글탱글한 묵이 완성된다.
이곳은 기계가 아니라 전부 수제로 만든다. 정성으로 만들어 낸 귀한 도토리묵이다.
이제 잘 익은 김치와 고소한 참기름, 짭조름한 김 가루가 듬뿍 들어가고 시원한 육수만 있으면 완성이다.
그릇 역시 옛날 감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더 맛있게 느껴진다. 냉묵밥 한 그릇을 훌떡 넘기면 속이 확 풀릴 것 같다.
한 손님은 쫀득쫀득 연하면서 술술 넘어간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도토리묵을 먹고 나면 달달한 디저트가 생각나기 마련이다. 안성에는 여름철에만 먹을 수 있는 빙수가 있다고 한다.
달콤하고 시원한 빙수가 연잎 위에 올려져 나오는데 보기만 해도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맛이 느껴진다.
연잎이 활짝 피는 시기에만 먹을 수 있어 더 특별하다. 아이들은 아몬드가 입에 오독오독 씹혀서 고소하고 얼음까지 더해져 시원하다고 한다.
메뉴 주문과 동시에 직접 연잎을 채취해 잘 씻은 다음 위에 곱게 간 얼음과 빙수 재료들을 듬뿍 올려준다.
마지막으로 녹색 가루를 뿌려주는데 사장님이 직접 말린 연잎 가루라고 한다. 연잎 가루의 건강함까지 더해진 연잎 빙수는 오직 여름철, 안성에서만 먹을 수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한 어머님은 연잎 그릇이 특별해서 아이들이 좋아하고 건강까지 챙겨 좋다고 말한다.
안성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도 있다. 바로 남사당놀이. 조선 후기 바우덕이라는 분으로 시작해 전국으로 유랑하며 공연하는 집단이다.
안성 남사당 공연 6마당은 풍물(풍물놀이), 버나(접시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뵈기(탈놀이), 덜미(꼭두각시 놀음)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방송에는 3m 높이의 줄 위에서 재주를 부리는 줄타기 공연이 한창이었다. 화려한 줄타기 공연에 절로 감탄과 박수가 나온다.
얼음 위를 걷듯이 어렵다는 뜻으로 이름 지어진 어름(줄타기) 공연은 줄 하나에 온몸을 맡기는 고난도 묘기다.
마지막으로 숙주를 활용한 스테이크도 만날 수 있다. 빨간 양념을 가득 얹은 숙주 한 접시 사이에 숨어있던 스테이크가 보인다.
다소 어색한 만남으로 보이지만 아삭한 숙주와 스테이크의 만남이 절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장님은 한식과 양식을 모두 전공했다며 스테이크를 한식과 접목하고 싶어 잘 맞는 숙주를 재료로 정했다고 한다.
센 불에 살짝 볶아 아삭함이 살아있는 숙주에 직화로 구워 불 향이 제대로 밴 스테이크를 올리고 매콤달콤한 특제 소스를 아낌없이 얹는다.
퓨전 한식 숙주 스테이크 맛은 어떨까. 어르신들은 너무 맵지도 않고 적당히 매워서 맛있다고 한다.
MBN ‘생생정보마당’은 매주 평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