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노래하는 어부 아가씨의 일상이 소개됐다.
24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효녀 어부, 지현 씨’ 1부를 방송했다.
문지현(29) 씨는 4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의 한 극단에 소속된 연극배우였다. 아버지 문성운(55) 씨가 뇌경색으로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고향 전라북도 부안군으로 돌아왔다. 1년간 간장게장·젓갈백반 맛집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부친의 병수발을 들었고, 그가 곰소항 어부로 돌아온 3년 전부터는 뱃일도 함께 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연극배우라는 꿈을 뺏은 것만 같아 부모는 딸을 볼 때마다 늘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다. 이에 딸은 꿈을 버린 것이 아니고, 더 지키고 싶고, 더 소중한 꿈을 찾았다고, 부모를 안심시켜 왔다. 그녀가 말하는 꿈이 바로 가수다.
‘전국노래자랑’ 2018 연말결선에서 우수상 수상을 비롯해 각종 노래대회에서 상을 차지하며 차차 인지도를 넓혀 온 주인공이다. 부안 지역 중심으로 활동 중이며, 최근에는 정식 음반까지 발매하게 됐다. 설운도에게 ‘손들어 봐요’, ‘청춘이 최고야’, ‘부안에서 만난 사람’ 등의 곡을 뛰어난 실력으로 소화해 냈다.
문지현 씨는 “(아버지는) 지금도 걷는 게 조금 불편하시다. 오른손에 힘쓰는 것도 불편하시다. 성한 사람들도 이렇게 바다에서 일하는 게 위험하고 힘든데 아빠가 혼자 나가서 일하시니까 따라 나오게 됐는데 나오다 보니 같이 이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