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진우, “윤석열 후보자 청문회, 황교안 의혹으로 변모될 수도… 이명박 보석 허가 변경 11번?”

(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추가경정예산 편성 참여로 인한 국회 정상화는 거부하고 인사청문회와 일부 상임위에는 참여한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늘(24일) 서울신문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이런 선별적인 참여를 두고 ‘체리피커(자신의 실속만 챙기는 소비자)’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어제(23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의 만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운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내일 시정연설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국회 정상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 오늘(24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시정연설 전에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이 다시 한번 논의해 볼 것을 종용했으나 나경원 대표는 북한 선박이 정박한 강원 삼척항을 현지 조사하겠다는 이유로 참여조차 안 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이 정치를 정쟁 도구로 쓰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가운데 인사청문회도 제대로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24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일일 진행한 주진우 기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황교안 청문회로 변모한 것처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문제가 됐던 김학의 영상을 언급한 바 있다고 밝혀 논란이 커진 바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김학의 영상을 함께 봤다고 나서면서 박영선 장관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주진우 기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에게 징계를 내려 외압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외에 사법 농단 당시 강제징용 관련하여 회의에 참석한 사실, 세월호 기소 방해, LCT(엘시티) 사건, 국정농단 특검 연장 불허로 최순실 사건 수사를 막은 점 등 의혹이 수두룩하다는 것.

주진우 기자는 “최근 경찰청 정보국 사건에서도 황교안 대표가 보고받은 의혹과 삼성 떡값 검사 의혹도 있다. 그야말로 뉴스를 만드는 이슈 메이커”라고 꼬집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황교안 대표 의혹에 대해서 제대로 따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진우 기자는 자유한국당이 말하는 윤석열 후보자 의혹이 황교안 대표 의혹으로 자연스럽게 변모되면서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고 본 것이다.

박주민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회와 상임위를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나경원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강경파들에 끌려 다닌다는 일각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우상호 의원은 “지난 17일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대대표와 황교안 대표가 강경파에 끌려다녀 국회 복귀 타이밍을 놓친 것”이라며 리더십에도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신문이 취재한 자유한국당 영남 지역 재선 의원은 “나경원 대표 개인은 국회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텐데 이곳저곳 눈치를 보다 보니 반쪽 등원이라는 어정쩡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박주민 의원은 “정치적으로 공격할 만한 하겠다는 것은 자유한국당이 하고 싶은 것만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 말에 따르면 나경원 대표가 패스트트랙 관련하여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점에 대해 윤석열 후보자를 크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운석열 후보자가 검찰총장이 되고 패스트트랙 관련 선진화법 위반 혐의를 법대로 수사하면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박주민 의원이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자가 자유한국당의 특정 의원들을 주저 앉히려고 한다는 나경원 대표의 발언도 있다”고 전해진다. 

이명박의 삼성 뇌물 수수액 51억 추가 관련해 공소장 변경이 받아들여진 가운데 보석 허가 조건이 11번이나 변경된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박주민 의원은 “풀려난 지 이틀 뒤부터 보석 조건 변경 신청을 했다. 무려 11번을 모두 법원이 받아줬다”고 말했다.

머리를 자르거나 병원 등은 증거 인멸과 상관은 없으나 가장 큰 문제는 전직 대통령 당시 비서관들을 5번이나 만났다는 점이다.

박주민 의원은 “그 명분이 운영 사항을 보겠다는 것인데 5번이나 만날 정도로 활발히 비서실이 움직이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