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 매니슨 범가너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범가너는 21일(한국시간) 오전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LA다저스와의 2019 MLB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3.2이닝 10피안타(2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로서 범가너는 다저스를 상대로 사상 처음 6실점 경기기록을 남기게 됐으며, 시즌 7패째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더불어 방어율도 4.28로 치솟았다.
그가 내려간 뒤 트레버 고트가 원포인트 릴리프로 삼진을 잡아낸 뒤, 데릭 홀랜드가 계투로 올라왔다. 하지만 홀랜드도 3안타를 내주면서 1실점을 한 상태다.
반면 다저스는 선발로 나선 훌리오 유리아스가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으로 막아낸 데 이어, J.T. 차코이스가 2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 로스 스트리플링이 1.2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 중이다.
범가너는 2016 시즌 15승 9패 평균자책점(ERA, 방어율) 2.74를 기록한 이후로 완전히 무너졌다.
2017 시즌에는 4승 9패 ERA 3.32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6승 7패 ERA 3.26을 기록했다. 본인은 그럭저럭 활약한 편이지만, 팀 성적이 무너지면서 그도 함께 무너졌다.
올 시즌은 더욱 좋지 않은데, 오늘 경기에 등판하기 전까지 15경기 3승 6패 ERA 3.87을 기록 중이었기 때문. 7회말 현재 4-7로 샌프란시스코가 뒤져있는데,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범가너는 패전을 추가하게 된다.
지난 9일 다저스와의 경기서 범가너는 맥스 먼시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그와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타구를 감상했던 먼시에게 베이스를 돌라고 얘기했던 것. 이에 먼시는 보기 싫으면 바다에 빠진 야구공을 주워오라고 응수해 경기가 달아오른 것. 게다가 이 솔로 홈런이 결승점이 되면서 범가너의 패전으로 이어졌다.
심지어 먼시는 해당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착용하고 훈련에 임하기도 해 다시금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범가너도 복수를 노렸지만, 이번에는 아예 난타당하면서 오히려 더욱 크게 망신을 당하게 됐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로 풀리는 범가너이기 때문에, 리빌딩을 노리는 샌프란시스코가 그를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연 그가 어느 팀으로 트레이드될지, 그리고 그 전에 다저스를 상대로 설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