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당구 여제의 일상이 소개됐다.
17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피아비의 꿈’ 1부를 방송했다.
캄보디아 시골마을 출신의 스롱 피아비(30) 씨는 넉넉지 못한 집안 형편에 28살 연상 남편 김만식(58) 씨와 국제결혼을 하고 충북 청주에서 지내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낯선 타국생활에 외로워하던 아내가 안쓰러웠던 김만식 씨는 그녀를 당구장에 데려갔고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재능을 발견했다.
“당신은 당구만 잘 쳐!”하며 적극 외조에 돌입했고, 그의 아내 피아비 씨는 프로당구 선수등록 1년 반 만에 국내 여자 랭킹 1위, 세계 여자 랭킹 3위를 달성했다. 인쇄소를 운영하는 김만식 씨는 내조를 받던 예전과 달리, 당구선수인 아내를 자칭 매니저로서 뒷바라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남편의 잔소리가 아니어도 피아비 씨는 지독한 연습 벌레다. 하루 열두 시간은 기본이고, 스무 시간을 당구대 앞에서 보낼 때도 있다. 그래도 가끔은 쉬고 싶지만, 화장대 앞에 붙여놓은 캄보디아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결의를 다진다. 그 사진 아래에는 “나는 이들을 위해 살 것이다”라는 다짐을 적어 둔 것이 눈길을 끌었다.
피아비 씨는 자신의 어린 시절처럼 꿈을 꿀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 살기로 했다. 구충제, 학용품 지원 등 벌써 실천에 옮기고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캄보디아에 스포츠 전문학교 건립이 꿈꾸며, 당구대회에서 받은 우승상금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 벌써 추진 중으로 학교 부지도 계약해 뒀다.
남편 김만식 씨는 “집사람이 음식을 맛없게 하는 건 용서하는데 당구 못 치는 건 용서 안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