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4일 ‘거리의 만찬’에서는 문래동 핫플레이스에서 시니어 셀럽들을 만났다.
멋짐 폭발, 트렌디한 패션 감각, SNS 팔로워만 5만여 명, 일상이 화보인 여용기(나이 67세) 씨가 먼저 등장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낳은 스타. 벌써 269만 조회를 돌파한 시니어 스타 할담비 지병수(나이 77세)씨가 이어 등장했다.
해외 언론에서 먼저 주목한 한국인 부부 이찬재(나이 78세)와 안경자(나이 78세) 씨는 애틋한 손주의 사랑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 화제가 됐다.
그림으로 소통하는 이찬재·안경자 부부는 SNS 팔로워만 38만 7천여 명이 넘는다.
최근 시니어 셀럽들이 온·오프라인을 휩쓸고 있다고 한다. 시니어 콘텐츠 열풍이 부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병수 씨는 이날 방송에서 이미 녹화를 두 개나 마치고 왔다고 전해 역시 대세라는 말이 떠오른다.
지병수 씨는 “길을 걷다 ‘미쳤어’ 동작을 하면 주변에서 알아본다”며 최근 인기에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이어서 “지하철에서도 젊은 애들이 알아보고 미쳤어 동작을 해 달라고 요청한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응해 준다”고 한다.
여용기 씨는 등장부터 여름 캐주얼 스타일로 반바지를 입고 등장해 시선이 집중됐다.
여용기 씨는 “5년 전부터 광복동 거리를 출퇴근했다”며 “젊은 층에서 알아보고 사진을 찍어 달라”고 전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국의 닉 우스터로 통하는 여용기 씨를 보기 위해 직장이 있는 남포동까지 뉴욕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양희은 씨는 “편한 복장으로 다니고 싶으실 텐데 자유가 없으실 것 같다”고 말하자 여용기 씨는 “처음에는 평복을 입었다”고 답했다.
이찬재·안경자 부부는 재작년 결혼 50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이찬재 씨는 “여용기 씨와 지병수 씨처럼 한국에서는 반응이 없지만, 해외에서는 인기가 많아서 미국을 가면 알아보는 시민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찬재·안경자 부부가 표현한 그림은 수채화처럼 잔잔하고 억지가 아니라 일상의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방송에는 <손주와 나>와 <뒷모습>이라는 그림을 공개했다.
<손주와 나>는 뉴욕에 사는 친손자를 처음 봤을 때 예뻐서 안아주고 아이를 보는 장면을 나타낸 것이다.
<뒷모습은>에 대해서 안경자 씨는 “사람들이 보통 앞모습에만 관심이 있지만 사실 뒷모습에 많은 이야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브라질 교포 3세인 손자들이 한국에서 적응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안경자 씨는 우애심이 매우 깊은 손자들의 뒷모습을 그렸다고 한다.
지병수 씨도 이찬재·안경자 부부의 그림이 매우 순수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병수 씨는 내가 부르는 노래를 직접 영상으로 봐도 웃긴다며 손담비와 듀엣무대를 할 때는 놀라서 가사도 잊어버렸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용기 씨가 직접 모델에 관해 갖가지 동작과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찬재·안경자 부부는 해외에 있는 자녀와 영상 통화를 하면서 감격의 순간을 맞았다.
KBS1 ‘거리의 만찬’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