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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 10대들 영화 못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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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최영아 기자) 청소년들을 다룬 영화 ‘명왕성’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명문대 입학을 목표로 초특급 사립고에 존재하는 상위 1% 비밀 스터디 그룹에 가입하기 위해 몸부림 치던 평범한 소년이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면서 점차 괴물이 되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명왕성(감독 신수원)’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판정을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 명왕성 / (주)싸이더스FNH-SH필름

‘명왕성’은 신수원 감독이 10여 년간 교사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한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어두운 이면과 점차 괴물로 변해가는 아이들의 비극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인성보다는 오직 성적으로만 인정받는 세상에서 입시지옥은 당연한 것이 됐고 입시로 인해 자살하는 학생들의 수는 점점 더 늘어가는모습을 통해 무한경쟁 사회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시대의 가슴 아픈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이처럼 영화 ‘명왕성’은 입시지옥과 무한경쟁으로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몬 대한민국 사회와 그 속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사회적으로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가 청소년 관람불가로 분류되면서 정작 이 영화를 필수적으로 봐야 할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지 못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측은 이와 같은 등급 분류에 대해 “주제, 내용, 대사, 영상 표현이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이지만 일부장면에서 폭력적인 장면이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모방위험의 우려가 있는 장면 묘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관람이 허용되지 않는 영화다”고 의견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전직 교사 출신으로 우리나라 교육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체험했던 신수원 감독은 “영등위의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 ‘명왕성’은 베를린 영화제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제너레이션 14플러스(14세 이상 관람가) 부문에 초청돼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베를린 영화제 제너레이션 섹션 공동 집행위원장 플로리안은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면서 자신들이 만들 미래가 어떠한 모습이 되어야 하는지 경각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 영화를 초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등위에서는 모방범죄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모든 것을 단순화하여 판단하는 영등위의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무엇보다 독일이나 여타 다른 유럽국가의 청소년들보다 한국 십대들의 사고능력이나 수준이 더 낮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영등위 위원들은 우리 아이들을 바보로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이다윗, 성준, 김꽃비, 김권, 조성하 등이 출연한 ‘명왕성’은 오는 7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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