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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열-서기호, “고유정 사건 살해 방법 강력계 형사도 치가 떨린다고” 시신 없는 재판 가능할까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6.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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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지난 5월 25일, 아이가 보고 싶다고 찾아온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이른바 ‘제주 전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게 됐다.

고유정의 현 남편이 어제(13일) 제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이다. 고소장에는 "고유정이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많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고유정의 의붓아들은 제주의 할머니 집에서 지내다가 현 남편이 직접 키우겠다고 했고 청주의 집에 내려간 뒤 이틀 만인 3월 2일 숨졌다.

사건이 있던 날 고유정만 다른 방에서 잤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의붓아들의 사망 원인은 고유정 남편이 자면서 무의식적으로 다리로 가슴을 눌렀기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별다른 조사도 하지 않고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의붓아들 친아버지이자 고유정의 현 남편을 찾아가 의문사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4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양지열 변호사는 “강력계 형사들을 만났는데 형사 생활 하면서 이렇게 잔혹한 범죄는 처음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치가 떨릴 정도였다”고 밝혔다.

노영희 변호사 역시 지난 12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고유정의 살해 방법이 방송에서 밝히지 못 할 정도로 끔찍하다”며 사이코패스를 확신하기도 했다.

고유정은 최근 화학과 출신이라는 점에도 주목을 받았다. 3cm 크기의 뼛조각들이 담겨 있는 박스가 재활용센터에서 발견됐는데 매우 이상한 방식으로 모든 정보가 지워졌다.

뼛조각의 DNA를 검출하지 못 하도록 장기간 약품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범의 존재도 의심되는 정황으로 보이지만 경찰은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양지열 변호사는 “고유정의 신상 정보 공개 관련 법이 막연하다”며 “얼굴 공개로 얻는 공익이 무엇인지 명확한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기호 변호사는 “여론에 밀려서 신상을 공개한 것 같다. 범죄 억제력 같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형 제도가 있어도 중대한 범죄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유정의 시신 훼손이 너무 끔찍하고 여러 군데서 유기를 했기 때문에 시신 없는 재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기호 변호사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으면 실종 상태일 수도 있다. 사망했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유정 사건은 증거가 명백하기 때문에 시신 없는 재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어준 공장장은 “고유정 얼굴 공개로 언론과 여론의 호기심만 채워진 것 같다. 공개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일관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고유정이 살해한 전남편은 박사 과정 학생이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양육비 40만 원을 매달 고유정에게 보내줬다. 

유족이 전남편 차의 블랙박스를 확인해 보니 아이를 만나러 가는 차 안에서 “우리 아들 보러 간다”며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5월 25일, 오전에 한 테마파크에서 만난 세 사람은 오후에 한 마트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여기에서 전남편 차는 주차를 해놓고 고유정 차로 펜션으로 이동한다. 

그다음 날 26일에는 아이는 살고 있던 외조부모의 집으로 돌아가고 27일에는 고유정이 커다란 가방 2개를 끌고 펜션에서 혼자 나온다. 

전남편이 펜션에서 나오는 모습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고유정은 그다음 날 배를 타고 제주에서 완도로 빠져나가고 이후 서울, 김포 등을 거쳐 범행 일주일이 지난 5월 31일 오전에 거주지 청주시로 돌아간다. 

경찰은 실종 신고를 받고 전남편의 휴대전화 신호, 차량 이동 내역을 확인하고 고유정의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 수색했다. 

흉기와 톱을 발견한 경찰은 고유정이 펜션 내에서 시신을 훼손하고 토막한 뒤 유기한 것으로 확인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고유정은 완도로 갈 때 탔던 여객선 위에서 여러 개의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바다에 버렸다. 

이런 끔찍한 고유정의 살해 방법이 있었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남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서 자기 자신에게 문자까지 보냈다.

경찰은 고유정의 컴퓨터에서도 살해 도구와 니코틴 치사량 단어를 검색한 흔적도 발견했다. 전남편을 만나기 전에 이미 흉기, 톱, 수십 장의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구입한 것도 밝혀졌다.

최근에는 전남편을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을 먹여 반수면 상태에 빠뜨린 뒤 흉기로 3차례 가량 찔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이 압수한 물품만 90점에 육박한다. 완전 범죄를 꿈꿨던 고유정은 지난 12일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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