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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백두산 화산 폭발 시나리오 살펴보니 화산재 일본으로 진입… 우리는 안전한가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6.1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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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6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천 년 대분화가 만들어 낸 백두산에서 포착된 불안한 징후를 취재하기 위해 나섰다.

화산 폭발 징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난 방송에 이어 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대폭발 시나리오를 진행했다.

지난 방송에는 천지 수중 시나리오를 통해 산천어가 죽어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은 예전부터 붕어와 미꾸라지 등을 넣었으나 다 죽었고 산천어만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 측이 설치한 지진계가 있는 병사봉(장군봉)에서는 화산 폭발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담긴 자료를 공개했다.

천지 온천에서 수상한 팽창과 기포가 발견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제작진은 기포 장관이 펼쳐진 영상을 공개했다.

지하삼림 현장에서 죽어가는 백두나무들도 취재했다. 마그마로부터 나온 가스 일부가 단열이나 단층선 또는 틈새를 나와서 나무들을 질식시킨다는 것이다.

대협곡 안에서 화산재 돌풍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제작진은 협곡 안에서 불이 난 것처럼 연기가 피어오르는 현장을 찾았다.

화산재들이 쏟아지고 난류를 일으켜 피어오르는 기이한 현상이었다. 오직 화산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화산재는 백두산에서 20km 떨어진 금강대협곡을 50m가량 덮었고 약 40km까지 떨어진 내두산은 약 4m까지 덮어 버린 상태였다.

이날 방송에는 세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결론적으로 백두산 화산 폭발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그 피해 규모는 얼마나 될까.

제작진은 윤성호 부산대 지구교육학과 교수와 함께 백두산 대분화 모의 분석 결과를 내놨다. 분출물 부피를 계산해서 화산 규모를 측정했다.

백두산 화산폭발지수는 7이었다. 0부터 8까지 매겨지는 이 지수는 한 단계 증가할 때마다 10배로 늘어난다.

유럽 항공 대란을 일으킨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의 수치는 4, 세인트헬렌스 화산 폭발 지수는 5, 20세기 마지막 대폭발 피나투보 화산은 6, 탐보라 화산은 7이었다.

탐보라 화산은 아이슬란드보다 1,000배 많은 수치고 백두산 분화는 탐보라에 비해 1.5배에서 2.8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성호 교수는 수치가 7이 되면 35km까지 치솟아 대류권을 지나 공기면 위의 성층권까지 도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구촌의 재앙이 될 것은 뻔해 보인다.

백두산 화산 폭발 시나리오는 일본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의 전문가들은 북한과 함께 공동 조사를 원하고 있지만 최근 냉각된 북일 관계를 우려하고 있었다.

백두산 천지에서 무쓰 만 해변까지 거리는 약 11,000km. 일본 열도 5분의 1 지역의 화산재가 날아왔다고 한다.

동해바다에는 10cm, 훗카이도와 혼슈 북부 지역은 최소 5cm의 화산재가 쌓여 있고 최근에는 그 발견 지역이 넓어지고 있다.

일본이 백두산 분화를 끔찍히 여기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윤성호 교수는 화산재 구름이 어디로 갈 것인지 10년간 자료를 분석했다.

윤성호 교수는 “동쪽 기준으로 동북쪽 또는 동남쪽으로 약간 편향되면서 일본 훗카이도와 혼슈 북부 쪽으로 진출한다”고 주장했다.

화산활동 뒤에는 지진이 반드시 따라온다. 백두산 천지 안에 갇힌 물의 양은 무려 20억 톤이다. 화산이 폭발하기 전에 천지 인근에 균열만 생겨도 대홍수가 발생한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천 년 분화 당시 일본까지 날아간 화산재의 최대 변수는 바람이었다. 어느 계절에 폭발하느냐에 따라 화산재 이동 방향이 달라진다.

여름은 남동풍 영향으로 북한 북부, 중국, 러시아에 피해가 확산되고 겨울은 북서풍 영향으로 동남쪽으로 이동해 일본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안전할까. 윤성호 교수는 “최근 10년 기상장을 분석했는데 북동기류가 유입되면서 화산재가 남서쪽으로 이동하는 특이한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만일에 2013년 6월 7일 백두산이 폭발했다면 화산재가 남쪽으로 진입하면서 강원도, 경기도, 경상북도 북부지역에 낙하한다.

대구와 서울까지 전체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 48시간이 지나면 화산재가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화산재에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점에서 미세먼지처럼 몸에 침착돼 몸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