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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홍정한, ‘KBS 제보자들’서 구독자 수 3만 8천 명 개인방송 인기 비결 공개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6.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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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힐링 개인 방송으로 알려진 <효자손자홍정한 TV>의 홍정한(29세) 씨와 할머니 채순연(91세) 씨가 13일 ‘KBS 제보자들’에서 전파를 탔다.

치매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를 위해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한 이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수가 3만 8천 명에 달한다.

할머니를 위해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씻겨드리고 운동을 돕는 과정까지 모든 순간을 기록하고 있다.

단지 할머니가 치매에 걸렸기 때문에 홍정한 씨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었다. 할머니는 홍정한 씨에게 부모님 그 이상이었다.

홍정한 씨는 10살에 어머니를 대장암으로 잃고, 아버지까지 간경화로 잃었다. 어렸던 홍정한 씨를 지금의 청년까지 키워준 분이 바로 할머니 채순연 씨였다.

자갈치 시장에서 고등어를 팔면서 홍정한 씨를 키웠던 할머니를 위해 오늘도 일상을 기록하는 홍정한 씨에게는 안타까운 비밀이 하나 있었다.

3년 전, 뮤지컬 배우를 도전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던 중 갑작스럽게 발작을 일으킨 홍정한 씨는 뇌종양 3기 진단을 받았다.

바로 수술은 했지만 신경과 이어져 있던 암의 30%는 제거할 수 없었다고 한다. 머릿속에 시한폭탄이 있는 홍정한 씨에게 남은 시간은 2년에 불과하다.

제작진 앞에 선 할머니는 거부증과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무조건 거부하는 할머니지만 홍정한 씨는 그저 웃으며 너그럽게 설득한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삼계탕인데도 할머니는 거부하고 잠자리에서 떠날 생각이 없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홍정한 씨 덕분에 할머니가 쉽게 마음을 열었다.

평화도 잠시. 화장실 가는 걸 잊어버린 할머니는 여전히 거부증 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홍정한 씨의 기나긴 설득은 다시 할머니의 마음을 열었다.

할머니의 정확한 병명은 알치하이머성 치매였다. 치매 말기라서 모든 걸 거부하고 공격적인 증상이 굉장히 심해졌다.

특히 요양사 같은 외부인들이 다가오면 증세가 더 심해진다.

1년 전부터 개인 방송을 시작한 홍정한 씨와 할머니. 따뜻한 두 사람의 모습에 많은 누리꾼들이 힘을 얻고 있다고 한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부모님이 안 계실 때 지켜줬던 할머니를 위해 이제 곁에서 지켜주는 홍정한 씨는 운동을 위해 옥상에 올라가는 게 일과 중 하나다.

공격성이 많아진 할머니지만 손자의 설득에 미소를 잃지 않는다. 옥상 주변을 걷고 나면 할머니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

할머니가 모처럼 기분이 좋아진 모습을 보이면 이제 홍정한 씨도 운동을 시작한다.

할머니를 겨우 잠자리에 들게 한 홍정한 씨는 이제 남몰래 뇌종양 후유증으로 고통을 삼킨다.

뮤지컬 배우에 도전하기 위해 서울까지 가던 중 갑작스러운 뇌종양 진단을 받은 홍정한 씨는 그 꿈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할머니가 잠자리에 든 사이 밤 늦게 가창력을 뽐낸다. 뛰어난 노래 실력의 홍정한 씨는 할머니 외출을 위해서도 마음껏 끼를 발산한다.

그렇게 나가기 싫다는 할머니에게 재롱에 이어 뮤지컬 노래를 불러 드린다.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양념갈비와 비빔냉면이 차려지던 그때도 고통을 삼켜야 하는 홍정한 씨.

할머니 앞에서는 아픈 내색을 보이고 싶지 않은 홍정한 씨는 결국 자리를 피한다. 영문도 모른채 홍정한 씨를 기다리는 할머니. 오히려 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점이 다행스러울 때도 있다.

홍정한 씨에게는 시간이 없다. 할머니보다 하루라도 오래 살고 싶다는 홍정한 씨는 눈에 띄게 상태가 악회되어가고 있다.

두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홍정한 씨는 홀로 남겨질 할머니를 위해 가족 사진을 찍기로 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독사진도 찍기로 했다. 시간을 잃은 할머니와 시간이 없는 손자.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는 홍정한 씨. 그리고 손자 한 사람을 위해 평생 살아온 할머니. 두 사람에게 행복만이 함께하길 바라본다.

KBS2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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