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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쉽게 갑시다” 정준영 변호사-담당 경찰 유착 확인…‘여자친구 불법 촬영 사건’ 부실 수사 논란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9.06.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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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2016년 발생했던 정준영의 불법 촬영 사건이 부실 처리됐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부실 수사를 주도한 인물이 사건 담당 경찰이었고, 정준영의 변호사가 적극 동참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정준영을 담당했던 당시 소속사와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2016년 당시 사건을 담당한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A 경위가 부실수사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보도되며 논란이 일었던 ‘정준영 여자친구 성관계 몰카 사건’ 당시 A 경위는 정씨의 변호사 B씨에게 “휴대전화를 분실한 걸로 쉽게쉽게 하자”고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A경위는 B변호사로부터 식사 접대도 받았고, 핵심 증거물이 휴대전화조차 확보하지 않았다. 결국 이 사건은 통상적 성범죄 수사 기간보다 훨씬 짧은 17일만에 마무리됐다.

정준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정준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A경위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직무유기 혐의로 조사 받으며 “사건을 빨리 끝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경위와 B변호사를 직무유기 공범으로 검찰 송치했다. 그러나 A경위가 B씨에게 이같은 제안을 하게 된 동기는 밝혀내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 사이 식사 접대 외에 금품이 오간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고, 윗선에서 부당한 지시가 내려온 사실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정준영과 소속사는 2016년 당시 불법 촬영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될 것이라는 사실을 먼저 포착했고, 8월 초부터 대책회의을 2차례 진행했다.

당시 소속사는 정준영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변호사 B씨의 사무실에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경찰 조사 전 정준영은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업체에 맡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당일에는 정준영과 변호사 B씨 모두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A씨의 제안이 있었고, 조사가 끝난 뒤 A씨는 상사에게 “휴대전화를 업체에 맡겼는데 2~3개월 정도 걸린다”는 거짓 보고를 올려 사건을 검찰에 넘기려 했다.

윗선에서는 데이터 확보를 위해 휴대전화 압수 지시를 내렸지만, A씨는 ‘정씨 혐의 일부 시인’이라는 진술 조작과 여성이 고소장에 더한 녹취록의 완결성을 따져보지도 않고 재차 보고를 올렸다.

이후 A씨와 B씨의 식사 자리가 있었고, A씨는 정준영 포렌식 의뢰서 원본을 조작해 상관에 보고했다. B씨 역시 데이터 복원 불가라는 허위 변호인 확인서를 전달했다.

경찰 발표 이후 톱스타뉴스는 당시 정준영을 담당했던 소속사와의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이 사건은 최근 2016년 사건에 대한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되며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날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직무유기·증거은닉 혐의로 당시 서울 성동경찰서 여청수사팀장 A씨를, 직무유기·증거은닉 혐의로 정씨 변호사 B씨를 전날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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