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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침마당’ 가수 장미화-강창희 노후설계전문가-최성애 박사-한창수 교수, ‘노인 우울증’에 대한 토론

  • 박한울 기자
  • 승인 2019.06.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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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울 기자] 13일 방송된 ‘아침마당’은 목요이슈토크 나는 몇번 코너로 꾸며졌다.

2017년 우리나라 60세 이상 평균 노인 자살률은 10만 명 당 54.8명이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은 물론 OECD 평균과 비교했을 때 3배나 높은 수치였다.

관계 단절에서 오는 고독감,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노년의 현실.

‘노인 우울증, 과연 사회문제인가?’를 주제로 이야기 나눴다.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1번 그렇다, 2번 아니다로 질문을 했다.

이날 방송에는 장미화, 강창희 노후설계전문가, 최성애 심리학 박사, 한창수 고려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출연했다. 

장미화는 “사회문제가 아니다. 젊었을 때 우여곡절을 겪고 살았다. 남편 사업 실패나 이혼, 어머니의 죽음 등 여러가지 일이 갑자기 밀려올 때 감당하기가 어려웠다. 내 자신에게 이런 일이 왜 닥쳐오는지 정말 몰랐고 우울함이 밀려왔다. 원래는 노래를 부르고 관객들이 호응을 해주면 아직 살아있구나 이런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땐 무대에 서도 관객이 호응을 해도 감흥이 안 들었다. 우울증에 걸렸다고 그때 느꼈다. 우울함을 느끼고 내 자신을 돌아보는 때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강창희 노후설계전문가는 “우리사회의 변화가 너무 빨리 일어났기 때문에 노인 우울증이 생긴 것 같다. 배고픈 현실에서 배부른 현실이 된 것도 금방이다. 배고프던 시절엔 다 같이 배고프니까 우울증이 없었다. 근데 지금은 배가 고픈것만 아니고 배가 아프다. 돈 많은 사람은 잘 살고 나는 돈을 모으지도 못했는데 배가 아프다. 자식들도 거들떠도 안보면 억울한 생각이 들고 그렇다. 갑작스런 변화로 생긴 우울증이기 때문에 사회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성애 박사는 “미국에서 대학원에 다닐때 노인학의 선구자였던 교수님이 계셨다. 그분이 그때 당시 70대~80대였는데 연구를 해보니 우리가 나이들면 우울해진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 은퇴하고 나니 자유롭고 여유가 있고 여행도 하고 행복도가 높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 오니 노인 우울증이 많더라. 일본에 비해 노령화 속도도 2.5배 높다. 우리나라 70대 후반 이상 노인들은 독특한 시대적인 역사적 경험들을 해왔다. 일제 말기 태어나 정말 배가 고팠고 6.25전쟁도 겪고 원하는만큼 공부를 못하신분들도 대다수다. 고향도 잃고 친구들도 잃고 이러다 어쩌다 노인이 되신거다. 얼마 전에 지하철을 탔는데 외국인 청년이 저를 보고 자리를 비켜줬다. 어느나라에서 왔느냐고 묻고 자리 비켜주는 걸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더니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한국문화라고 배웠다고 하더라. 깜짝 놀랐다. 그걸 보면서 우리가 불과 20~30년 전만해도 노인을 공경하고 위해줬웠는데 그런 문화가 이젠 없어지고 노인은 잃은게 정말 많다. 우리 나라의 독특한 사회, 경제적 흐름안에서 노인이 겪는 문제는 사회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노인분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제도나 프로그램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한창수 교수는 “사회문제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노인분들이 그동안 살아오면서 고생하신거 아는데 젊을 때는 다 힘든일도 다 이겨내셨을 것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신체질환도 생기고 몸이 좀 약해지고 신경도 약해지니까 회복력이 약해진 것이다. 똑같은 문제에도 참을성이 없어진다. 생물학적 문제도 있고 사회적 문제도 있다. 내 마음부터 다스리면 문제의 절반은 해결이 된다. 무조건 사회탓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해원 프로바둑기사는 “시어머니가 결혼 후에 아들을 빼앗긴 기분이 든다고 말씀하셨었다. 2-3년 정도는 저에게 많이 쏟아내시면서 많이 우셨다. 우울증이실수 있겠단 생각을 했고 들어드리려고 노력했다. 주변 동네에 혼자되신 어른들이 계셨는데 정기적으로 방문도 하시고 함께 맛집도 가고 노인복지회관도 가시고 그러다 보니 저절로 해결이 되시더라. 원인도 원인이지만 해결하는 데 있어서 혼자 이겨내기 힘들기 때문에 사회가 이웃이 같이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KBS1 ‘아침마당’은 월~금 오전 8시 2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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